노원 발레 페스티벌·동대문 맥주축제·송파백중놀이·강남페스티벌 잇따라 열려 클래식 발레부터 수제맥주·전통놀이·K-컬처까지…서울 곳곳이 거대한 축제장으로
[헤럴드경제=박종일 선임기자] 절기상 처서가 지나면서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의 문턱에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서울 자치구들도 본격적인 가을축제 준비에 들어갔다. 클래식 발레와 수제맥주, 전통 민속놀이, K-팝과 패션·미식까지 지역 특색을 살린 다채로운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온 동네가 한바탕 신명 나는 잔치마당으로 변하면서 시민들이 가을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 클래식·창작 넘나드는 발레축제
노원구(구청장 서준오)는 지난 21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2026 NBF:B 노원 발레 페스티벌: Boundary(경계)’의 막을 올렸다. 축제는 30일까지 10일간 이어진다.
올해 주제는 ‘경계(Boundary)’다. 국내외 정상급 무용수뿐 아니라 아마추어 시민도 무대에 올라 발레의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석무용수 안재용과 2025년 로잔 국제발레콩쿠르 그랑프리 수상자인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스튜디오 컴퍼니 소속 박윤재도 특별 무대를 선보인다. 서울시티발레단의 정통 클래식 발레 ‘지젤’, 김용걸댄스시어터의 실험적 컨템포러리 발레 ‘에세이(Essai)’, 댄스시어터샤하르의 창작 발레 ‘한여름 밤의 호두까기 인형’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축제 마지막 날인 30일 오후 2시 대공연장에서는 사전 예선을 통과한 8개 팀이 참가하는 ‘아마추어 발레 경연대회’가 열린다. 꿈의 무용단 축하공연과 축제 폐막식도 함께 진행된다.
동대문구, 장안동 수변공원서 맥주축제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는 28~29일 장안1수변공원 일대에서 ‘2026 동대문구 맥주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축제의 핵심 슬로건은 ‘같이의 가치’다. 포용성의 확장과 느슨한 연대, 다채로운 동대문이라는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세대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를 선보인다.
축제 공간은 물론 참여하는 수제맥주 브루어리와 푸드트럭 수를 지난해보다 2배가량 늘렸다. ‘푸드트럭 QR코드 주문 시스템’도 새롭게 도입한다. 대용량 맥주 판매와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가족·친구·연인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맥심 티오피는 위스키 오크통의 깊은 풍미를 구현한 ‘배럴 에이지드향’ 커피 2종을, 컨디션은 간편하게 짜 먹는 숙취해소제 ‘컨디션스틱’을 지원한다.
송파구, 200년 전 장터문화 재현한 백중놀이
송파구(구청장 서강석)는 29일 오후 3시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민속보존회 주관으로 ‘제34회 송파백중놀이’를 개최한다.
공연은 길놀이와 비나리로 문을 연다. 이어 씨름과 경기민요, 익살과 풍자가 어우러진 송파산대놀이, 줄타기, 풍물판 등이 약 120분간 펼쳐진다.
강남구, 압구정·도산대로 2㎞ 대규모 퍼레이드
강남구(구청장 김현기)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압구정로와 도산대로를 중심으로 강남 곳곳에서 ‘2026 강남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올해 15회를 맞는 강남페스티벌은 기존 영동대로 중심의 축제에서 벗어나 압구정·도산대로 일대로 주무대를 옮긴다. K-팝과 패밀리 콘서트, 패션, 뷰티, 미식 등 강남의 다양한 매력을 한자리에서 보여줄 계획이다.
가장 눈에 띄는 프로그램은 올해 처음 선보이는 ‘그랜드 퍼레이드’다. 구민화합축제와 연계해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대규모 거리 행렬로 꾸민다.
퍼레이드 구간은 청담 명품거리를 포함한 압구정로와 도산대로 약 2㎞에 이른다.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거리축제를 통해 강남의 역동적인 도시 분위기와 문화적 매력을 보여준다는 구상이다.
도산대로 일대에서는 그랜드 퍼레이드를 비롯해 패밀리 콘서트, K-팝 콘서트, 패션·뷰티·미식을 아우르는 K-컬처 페스타가 열린다.
마루공원에서는 KBS 국악한마당, 봉은사로 일대에서는 국제평화마라톤대회, 봉은사에서는 사찰음악회가 열리는 등 축제 기간 강남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seouldream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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