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노조 청와대 앞에서 지방이전 반대 기자회견

“위기 대응 실효성 기준으로 원점 재검토하라” 주장

금감원 직원 85%는 “본원 이전 시 이직”

1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연 ‘졸속적인 국책은행 지방이전 시도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18일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 연 ‘졸속적인 국책은행 지방이전 시도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서상혁 기자]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노조가 정부의 지방이전 추진에 “일방적 지방이전에 결사반대한다”며 반발했다.

양 기관의 노조는 24일 오전 청와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금융시스템을 수호하는 기관의 이전은 금융안전망에 공백을 야기하며 경제의 후퇴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조는 “정부는 제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계획에서 예금보험공사와 금융감독원을 제외하고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금융시스템 수호, 위기 대응 실효성을 기준으로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노조는 “분초를 다투는 신속성이 생명인 위기 대응의 순간에 기관 간의 물리적 거리는 곧 의사결정의 지연을 의미하며, 그 지연은 국민의 손실로 돌아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국가의 금융안전망을 설계하고 운용해 온 전문성이 정책 한 줄로 순식간에 증발할 수 있다”며 인력 이탈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감원 노조가 직원 1538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본원 이전 시 이직하겠다’는 질문에 “고려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전체의 85.6%로 나타났다. 만 40세 미만 직원으로 좁힐 경우 “고려하겠다”고 밝힌 이들은 전체의 92.5%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노조는 회계사와 변호사 등 전문직군 직원을 대상으로도 퇴직 여부를 물었다. 회계사 중 이직을 고려하겠다고 답한 이들은 90.6%, 변호사는 94.2%로 나타났다.

정부는 이르면 25일 금융위원회와 부속 공공기관 등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방안에 대해 국무회의에서 심의할 전망이다.


hyu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