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직한 투자 현안 관련 재계 협력 방안 고민
최태원 만남 이어 정의선과도 회동 나설 듯
내달 대미투자 1호 발표 앞둔 시점 만남 눈길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비공개 만찬 자리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난데 이어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쇄 회동에 나서며 대미투자와 호남 반도체 투자 등 굵직한 현안을 놓고 재계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 중이다.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날 서울 모처에서 이 회장과 만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 3대 메가프로젝트 관련 논의와 함께 대미 반도체 투자 등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대통령은 조만간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도 회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재계 총수들과의 만남은 지난 7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전날 회동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관련 임원들도 배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 구성을 봤을 때 만찬에서는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를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 상황이 중점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남광주특별시 군공항 부지에 총 800조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생산시설 2기씩을 각각 투자하기로 한 상태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사장단 등은 지난 7월과 8월 잇따라 광주 군공항 일대 팹 예정 부지를 찾아 현장 검토를 실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과 이 회장 회동에서는 미국의 대미 반도체 투자 요구 등에 대한 정부와 기업 차원의 대응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중심으로 자국 내 반도체 신규 팹 건설 등을 요구하며 한미가 기존에 합의한 대미투자 청구서 외에 ‘추가 청구서’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대미투자 1호 프로젝트와 관련해서도 논의가 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내달 말 예정된 유엔총회에 이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수 있는 만큼, 대미투자의 얼개가 그 전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여권 관계자는 “정부는 막판 투자 결정을 놓고 미국과 구체적인 논의를 통해 여러 안에 대해 의견을 좁혀가고 있다”면서 “예상되는 내달 발표를 앞두고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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