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독일상의 ‘하반기 이코노믹 아웃룩’ 개최
“메르츠 獨총리 방한 계기로 경제협력 가속될 것”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주한독일상공회의소(KGCCI)는 지난 27일 양주시와 함께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2026 하반기 이코노믹 아웃룩’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국과 독일 기업 및 기관 관계자, 업계 전문가 등 90여명이 참석해 한·독 비즈니스 관계와 주요 산업의 경제 전망을 논의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독일과 한국이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첨단 제조 등 미래 산업을 중심으로 경제 협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오는 10월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방한이 양국 경제협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왔다.
KGCCI 한국 회장인 박현남 도이치은행 한국대표는 “한국 경제가 상승세를 타면서 첨단 제조, AI, 반도체, 에너지 분야에서 한·독 협력을 한층 심화할 실질적인 기회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게오르크 슈미트 주한독일대사는 ‘한·독 정치 전망’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지정학적 변화 속에서 독일과 한국처럼 뜻을 같이하는 중견국들은 더욱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며 “10월 말 ‘제19회 아시아·태평양 독일 비즈니스 콘퍼런스(APK 2026)’를 계기로 이뤄지는 메르츠 총리의 방한은 협력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글로벌 AI 투자 확대의 주요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양국의 협력 분야로 AI와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이 꼽혔다.
카타리나 비클렌코 독일무역투자진흥처(GTAI) 한국 대표는 “한국은 전 세계적인 AI 붐에 힘입어 최근 수년 내 가장 강력한 경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2.6~3% 이상으로 전망했다.
그는 “첨단 반도체, 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 등 3대 메가 프로젝트 발표는 전례 없는 투자를 이끌어내며 한국의 선도적 기술 허브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이러한 모멘텀을 지속하려면 경제 전반의 폭넓은 혁신과 함께, 향후 글로벌 기술 사이클 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줄이기 위한 지속적인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줄리아나 리 도이치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아시아의 회복력은 그동안 과소평가돼 왔지만 높은 불확실성 속에서도 끊임없이 적응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한국은 AI 시대의 수혜를 누리기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우위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빠른 기술 변화가 가져오는 기회와 위험에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사 마지막에는 마리 안토니아 폰 쉔부르크 KGCCI 대표의 사회로 공개 토론이 진행됐다. 이희환 에어버스 코리아 대표와 류근민 한국트럼프 대표이사, 줄리아나 리 도이치은행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해 산업별 전망과 한·독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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