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프랜차이즈 버거 업체들이 서울 최대 상권 중 한 곳인 성수동에서 한판 승부를 가린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맥도날드는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4번 출구 인근에 신규 매장 개점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성수점에 근무할 인력 모집 공고를 올리면서 본격적인 오픈 초읽기에 들어갔다.
맥도날드의 성수 상권 복귀는 지난 2023년 이후 3년 만이다. 맥도날드는 당시 이마트 성수점 폐점과 함께 철수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와 맞물려 성수 일대가 트렌드 중심지로 자리를 굳히면서 새롭게 출점을 추진하고 있다.
성수 상권에는 다수의 경쟁자가 포진해 있다. 맥도날드 성수역으로부터 약 300미터 떨어진 곳에 쉐이크쉑 매장이 있고, 성수역 2번 출구 인근에는 롯데리아가 영업 중이다. 4번 출구로부터 약 400미터 거리에는 노브랜드 버거와 버거킹이 있다.
버거 업체는 최근 성수 상권에서 체험형 매장을 연달아 내놓고 있다. 다음 달 10일 정식 개점하는 버거킹 매장은 세계 최초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플레임그라운드’다. 시그니처 메뉴 3종과 코스 요리 ‘더 가스트로’를 선보인다. 더 가스트로는 와퍼 재료를 새로운 요리로 재해석한 메뉴로, 인당 가격은 8만9000원이다.
노브랜드 버거 매장인 ‘성수랩점’은 다양한 협업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8월에는 논알코올 맥주 브랜드인 카스 제로와 ‘버맥(버거와 맥주)’을 주제로 한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6월에는 오뚜기 타바스코와 손잡은 이색 메뉴 2종을 한시로 판매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성수는 이색적인 경험을 원하는 국내외 젊은 층이 모이는 곳”이라며 “기존의 매장 운영 방식을 벗어난 다양한 시도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버거 업체들의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고물가에 가성비 한 끼 메뉴인 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증가한 수요는 실적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매출 1조4310억원, 영업이익 73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14.5%, 523% 증가한 수치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는 매출 1조1189억원, 영업이익 511억원으로 같은 기간 각각 12.4%, 30.6% 늘었다. 롯데GRS가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버거킹 운영사 BKR도 매출 8922억원, 영업이익 429억원을 올렸다.
가장 최근에는 아침 식사 메뉴를 놓고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2006년부터 ‘맥모닝’을 운영해 온 맥도날드는 아침 메뉴에 버거를 포함했고, 버거킹은 7월 말부터 아침 메뉴를 강화하고 판매 매장을 2배 이상 늘렸다.
soho09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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