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중위 경험·젊은 여성 정치인에 방점

21대 산중위·22대 유니콘팜…中企·스타트업 정책 접점

현역 재선 의원 입법·정책 조정력도 강점

1985년생 여성 후보자…세대교체 상징성도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30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85년생 변호사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이다. [이소영 의원실]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30일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지명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1985년생 변호사 출신으로 재선 국회의원이다. [이소영 의원실]

[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낙점되면서 인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대통령은 한성숙 국무총리가 지난 6월30일 중기부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61일간 이어진 수장 공백을 끝낼 카드로 현역 재선 의원을 택했다.

업계에서는 이 후보자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중소기업·벤처 정책을 다뤄본 경험이 있다는 점이 이번 인선에서 주요하게 고려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1985년생의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상징성과 재선 의원으로 쌓은 입법·예산 조정 경험도 강점으로 꼽힌다.

산중위 경험·변호사 출신 젊은 여성 정치인

청와대는 30일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이 의원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에 대해 “소신 있는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스타트업 지원 및 소상공인 보호 입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혁신성장부터 민생 경제까지 폭넓은 정책 경험을 쌓아왔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 정책을 다룬 경험이 있다. 21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2대 국회에서도 초당적 스타트업·벤처기업 연구모임인 ‘유니콘팜’에 참여했다. 유니콘팜은 신산업 분야의 규제 개선과 벤처·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입법·정책 과제를 논의하는 국회 연구모임이다.

법조인 출신이라는 점도 정책 조정과 입법이 중요한 중기부 수장으로서 강점으로 평가된다. 이 후보자는 성균관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9년 제51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로 근무했으며 이후 기후·환경 분야에서 활동했다. 2020년 제21대 총선에서 경기 의왕·과천에 출마해 국회에 입성했고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뿐 아니라 벤처·스타트업 규제 개선과 상생협력, 납품대금 연동제 등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현안을 다룬다. 현역 재선 의원인 이 후보자가 국회와 정부 사이에서 정책 조정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젊은 여성 정치인이라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1985년생인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경우 40대 여성 장관으로 중기부를 이끌게 된다. 내각의 다양성과 세대교체 측면에서도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기부]
[중기부]

두 달 수장 공백 해소…과제는 ‘산적’

이번 인선으로 두 달간 이어진 중기부 장관 공백도 메워지게 될 전망이다. 중기부는 한 총리가 지난 6월 30일 장관직에서 물러난 이후 노용석 제1차관의 장관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됐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데다 벤처·스타트업 정책과 중소기업 지원사업 개편 등 굵직한 현안이 이어지면서 업계에서는 조속한 장관 인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면 당장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내수 부진과 비용 부담에 시달리는 중소기업의 경영 회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에 대응해 중소기업의 생산성과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벤처투자 시장에 민간 자금을 추가로 끌어들이고 국내 스타트업의 스케일업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의 안정적인 운영과 후속 지원체계 구축도 이 후보자의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은 새로운 성장의 길이 필요하며, 그 길의 시작도 끝도 중소벤처기업이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며 “혁신에 대한 수용적 기반을 만들고 국민의 창의와 아이디어가 거침없이 세상의 변화로 이어지는 ‘혁신 국가’로 나아가는 일에 헌신하겠다”라고 밝혔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