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기득권 야합의 혜택으로 뱃지”
“청년층, 정권에 등 돌리는 계기 될 것”
[헤럴드경제=정석준·이우중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31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 지명을 두고 “청년들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이 용혜인 의원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며 ‘성별 갈등을 풀 적임자’라고 설명했다”며 “오히려 묻고 싶다. 정말 적임자가 맞나”라고 반문했다.
윤 의원은 용 후보자의 비례대표 이력을 짚으며 “지역구 직접 선거를 통해 유권자의 선택과 정치적 경쟁력을 검증받은 경험이 없는 정치인”이라며 “21대에 이어 22대 총선까지 위성정당 논란이 제기됐던 민주당 계열 연합 비례 체제에 참여해 오직 기득권 야합의 혜택으로만 뱃지를 달았다”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용 후보자 지명이 청년들의 강한 반발을 살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공정과 노력의 가치’를 신봉하고 땀 흘리지 않는 ‘무임승차’에 강한 반감을 느끼는 2030 청년세대에게 이번 인사는 치명적인 모독”이라며 “아무런 땀도 흘리지 않고 오직 정권과의 친분, 기생 정치로 온갖 특혜를 누려온 인물이 어떻게 성별 갈등을 풀고 청년층을 대변한다는 말인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청년들이 가장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단어 가운데 하나가 바로 ‘공정’”이라며 “열심히 준비해서 시험을 보고, 경쟁하고, 자신의 실력으로 기회를 얻으려는 청년들에게 ‘무임승차’는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라고 날을 세웠다.
윤 의원은 “청년들에게 묻지도 않고, 충분한 정치적 검증도 거치지 않은 채 정치적 연대와 비례 의석을 통해 국회에 진출한 정치인을 다시 장관으로 발탁한다면 과연 청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나”라며 “갈등을 해결해야 할 사람이 갈등의 한쪽으로 인식된다면, 그 순간부터 ‘갈등 해소’라는 인사 명분 자체가 무너지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별을 떠나 ‘나는 내 노력으로 경쟁했는데, 왜 정치권은 자기들끼리의 연대와 거래로 자리를 나누느냐’는 박탈감이 쌓이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바로 그 청년들이 예민하게 바라보는 지점에서 용혜인 의원을 장관으로 지명했다. 현 정권에 대한 청년층의 실망을 넘어 등을 돌리는 결정적인 계기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국정은 실험장이 아니다. 특히 장관 인사는 대통령의 정치적 보상이나 진영 간 거래를 위한 자리가 아니다”라며 “국민의 삶을 책임지고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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