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의원, 국토부 제출 자료 분석
1~7월 주식·채권 매각대금 8조334억 주택 구입
서울·경기 주택 구입 비중이 91.9%
“증시에 불어난 돈, 서울 강남 아파트로”
[헤럴드경제=이우중·양대근 기자] 주식과 채권을 처분해 주택 구입에 활용하는 자금이 올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금조달계획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8조334억원을 기록했다. 주택 구입에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은 최근 4년 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2022년 1조1199억원 ▶2023년 1조6753억원 ▶2024년 3조1849억원 ▶2025년 5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활용된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8조334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경기에 자금이 집중됐다. 서울 주택 구입에는 5조1728억원, 경기에는 2조2135억원을 기록하며 서울·경기가 전체 매각대금의 91.9%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강남구 8343억원 ▶송파구 7153억원 ▶서초구 7016억원으로 강남 3구에만 2조2513억원이 투입됐다.
연령대별로는 3040 세대가 주식·채권 매각대금을 주택 구입에 집중 활용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30대 2조6660억원 ▶40대 2조4049억원 ▶50대 1조7308억원 ▶60대 이상은 1조859억원을 기록했다. 20대는 1456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적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전체 주식·채권 매각대금의 89.1%인 7조1564억원이 아파트 매입에 사용됐다.
전체 주택 매입금액에서 주식·채권 매각대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1.4%에서 올해 1~7월 6.2%로 4배 이상 늘었다. 특히 고가주택에서 주식·채권 매각대금 활용이 크게 늘었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15억원 이상 주택의 전체 매입금액 중 주식·채권 매각대금 비중은 2021~2025년 4~5%대를 유지했지만 올해는 12.2%로 급등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에 묶인 돈을 자본시장으로 돌리겠다고 공언해 왔지만, 통계가 확인해준 것은 증시에서 불어난 돈이 부동산으로, 서울 강남의 고가 아파트로 몰렸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장에 내놓은 것은 규제뿐이면서 ‘머니무브’ 구호만 앞세우니 돈은 결국 가장 확실하다고 믿는 자산으로 다시 몰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raini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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