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림 연임 여부 관심…9일 예비후보 4명 선정
다음 달 7일 정책평가…내년 2월부터 임기 시작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서울대학교 제29대 총장 선거가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유홍림 현 총장을 비롯한 교수 12명이 총장 후보 대상자로 확정된 가운데, 유 총장이 반세기 만에 연임 총장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일 서울대에 따르면 제29대 총장 후보 대상자로는 12명이 확정됐다. 후보는 ▷장판식 농업생명과학대학 교수 ▷이재영 인문대학 교수 ▷이준호 자연과학대학 교수 ▷김현철 국제대학원 교수 ▷이원우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석재 인문대학 교수 ▷최해천 공과대학 교수 ▷유재준 자연과학대학 교수 ▷최만수 공과대학 명예교수 ▷강준호 사범대학 교수 ▷차상균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명예교수 ▷유홍림 사회과학대학 교수(접수순)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유 총장의 연임 여부다. 2023년 2월 취임한 유 총장이 다시 선출되면 서울대에서는 1970년대 제11·12대 총장을 지낸 한심석 전 총장 이후 약 52년 만에 연임 총장이 나오게 된다.
특히 이번 선거는 현직 총장이 사퇴하지 않고 연임에 도전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뀐 이후 치러지는 첫 선거다. 서울대는 2023년 총장후보추천위원회 관련 시행세칙을 개정해 현직 총장이 총장 후보 대상자가 되더라도 보직에서 사퇴하지 않고 연임에 도전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현직 총장이 후보 대상자가 될 경우 7일 이내에 보직에서 사퇴해야 하는 규정이 있어 연임 도전에 부담이 컸다. 유 총장이 선거에 참여하면서 이날부터 이준정 교육부총장이 총장 직무를 대행한다.
공대 출신 후보 3명…재도전 후보도 등장
후보들의 소속도 눈길을 끈다. 이번 선거에서는 공대 출신 후보들이 다시 최종 후보군에 진입해 ‘공대 출신 총장’이라는 기록을 만들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한 첨단기술이 대학의 교육·연구 경쟁력을 좌우하는 가운데 서울대가 AI와 첨단기술 분야를 어떻게 육성하고 대학의 연구·교육 체계를 변화시킬지 주목되는 이유다. 이런 상황에서 공학과 데이터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춘 후보들이 대학의 기술 혁신을 어떤 방식으로 이끌겠다는 비전을 제시할지에도 이목이 쏠린다.
특히 공과대는 전임 교원 수가 의과대학 다음으로 많은 곳이다. 이 가운데 최해천 교수와 최만수 명예교수가 총장 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서울대 데이터사이언스 대학원 초대 원장을 지낸 차상균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도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공대 교수들은 서울대가 법인화한 2011년 이후 치러진 세 차례의 총장 선거에서 매번 이사회에 추천되는 최종 후보 3명에 포함됐다. 그러나 최종 후보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도 실제 총장 배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지난 제28대 총장 선거에 이어 다시 도전장을 낸 후보도 있다. 차상균 명예교수와 이재영 교수가 재출마했다. 차 명예교수는 당시 유 총장과 함께 최종 후보 3인에 올랐던 인물로 이번 선거에서도 유 총장과 다시 경쟁하게 됐다.
후보자 확정을 마친 뒤 총장 선출 절차는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오는 9일 후보 12명 가운데 예비 후보자 4명을 추릴 예정이다. 이번 선거부터는 예비 후보를 선정할 때 차등 점수제가 도입된다. 총추위 위원들이 선호하는 후보 4명을 고른 뒤 1~4점을 차등 부여하고 점수를 합산해 상위 4명을 예비 후보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예비 후보 4명이 추려지면 교직원과 학생 등으로 구성된 정책평가단이 후보들의 정책을 평가한다. 정책평가는 다음 달 7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후 총추위가 예비 후보 가운데 최종 후보 3명을 선정해 이사회에 추천하면 이사회가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출한다.
최종 후보자는 교육부 장관의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번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제29대 총장의 임기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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