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1.28%까지 밀렸다가 6830선 상승 마감…이틀째 전약후강

기타법인 1조6657억원 순매수가 나홀로 지수 방어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장을 마쳤다. [연합]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장을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외국인과 기관, 개인이 일제히 순매도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기타법인 매수세가 지수 하방을 지지하면서 코스피가 장 후반 상승 전환했다.

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78포인트(0.23%) 오른 6835.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73포인트(0.52%) 내린 6784.29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6732.47까지 밀리며 1.28% 하락했다. 이후 낙폭을 줄이며 등락을 거듭하다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날에도 장 초반 3% 넘게 하락했다가 상승 전환한 데 이어 이틀 연속 ‘전약후강’ 흐름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3대 주체가 모두 ‘팔자’에 나섰다. 기관이 6340억원, 외국인이 4867억원, 개인이 539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다 파는 시장에서 홀로 매수에 나선 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이 반영되는 기타법인이다. 이날 기타법인은 1조6657억원을 순매수하며 장중 지수를 방어한 끝에 상승 마감을 이끌었다. 시간대마다 최소 2000억원에서 최대 3000억원에 가까운 규모로 순매수를 꾸준히 쌓아올리며 지수 하방을 지지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기업이 나란히 자사주 매입에 나선 이후 기타법인 매수세가 코스피의 새로운 수급 버팀목으로 자리 잡고 있다. SK하이닉스가 자사주 매입을 시작한 8월 20일부터 기타법인 순매수가 매일 1조원 이상 유입됐고, 삼성전자까지 매입에 들어간 24일 이후에는 하루 1조5000억~1조6000억원대의 순매수가 이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도에 나선 외국인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엇갈린 매매를 보였다. 최근 급등락을 거치며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에서 그동안 상승장을 주도했던 개인의 매수세가 약해진 가운데 외국인의 시장 영향력이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 이날 외국인은 4867억원을 순매도했지만 SK하이닉스는 1668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담았다.

이날 외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는 1845억원어치 순매도한 가운데 삼성전자우선주는 20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우는 향후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소각 과정에서 우선주 비중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에 관심을 받고 있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는 금산법상 지분 한도 산정에서 제외되는 것으로 해석돼 보통주와 달리 금융계열사의 추가 지분 매각 부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사주 매입 효과에도 외국인과 기관의 선별적인 매매가 엇갈리면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 흐름도 차별화됐다. 삼성전자(0.38%), SK하이닉스(1.14%), 삼성전자우(2.04%), SK스퀘어(2.89%), 삼성물산(3.72%) 등이 상승한 반면 삼성전기(-1.92%), LG에너지솔루션(-2.91%), 현대차(-0.7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04포인트(1.56%) 내린 821.25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433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각각 1535억원, 2748억원을 순매도하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kace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