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농산물 물가 전년比 6.7%↓…7월 -2.2%보다 낙폭 확대
배추·토마토 가격 내려…쌀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 영향에 상승
축산물 상승률도 4.4%→1.5% 둔화…추석 수급·할인 지원 강화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폭염과 강우에도 농산물 물가가 1년 전보다 6.7% 하락했다. 지난 7월 2.2% 하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보인 데다 하락 폭도 크게 확대됐다. 배추와 토마토 등의 가격이 내린 반면 쌀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 영향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 조사 결과 농산물 물가가 전년 동월보다 6.7% 하락했다고 2일 밝혔다. 같은 기간 농축산물 물가는 3.5% 하락했고 전체 소비자물가는 3.1% 상승했다.
농산물은 최근 강우와 폭염에도 대다수 품목의 작황이 양호해 가격이 낮은 수준을 보였다.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9%에서 2월 -1.4%, 3월 -5.6%, 4월 -5.2%, 5월 -0.8%를 기록했다. 6월 1.1%로 상승 전환했지만 7월 -2.2%에 이어 지난달 -6.7%로 하락 폭이 커졌다.
배추와 토마토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가격 회복을 위해 농자재 할인 등으로 농가 경영비 부담을 낮추고 출하 조절과 전용 판매대 운영, 할인 행사 등 소비 촉진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쌀 가격은 지난해 생산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상승했다. 쌀 가격은 올해 1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다 지난 7월 2일부터 20킬로그램(kg)당 6만1000원 수준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농식품부는 쌀 가격 동향을 점검하고 할인 지원 등을 통해 소비자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축산물 물가 상승세도 크게 둔화했다. 지난달 축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1.5% 상승했다. 가축전염병에 따른 공급량 감소로 높은 상승세가 이어졌지만 대규모 할인 행사와 생산량 회복 등으로 상승 폭이 줄었다. 축산물 물가 상승률은 지난 6월 6.2%에서 7월 4.4%, 8월 1.5%로 두 달 연속 낮아졌다.
쇠고기는 한육우 사육 마릿수와 도축 가능 물량 감소, 미국 등 수출국의 생산량 감소와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생산자단체와 함께 할인 지원에 나서 한우 구매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계란은 가축전염병 영향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가격이 높게 형성됐지만 지난달부터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산지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추석 성수기까지 수입 신선란을 지속해서 공급하고 납품단가 인하도 병행할 예정이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보다 각각 1.5%, 2.7% 상승했다. 중동전쟁 이후 원재료와 포장재, 유류비,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생산비 부담이 누적되면서 일부 가공식품 업체가 출고가를 올렸다. 정부는 원재료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한 세제·자금 지원과 할인·판촉 행사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최근 농축산물 물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추석 명절에도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수 있도록 수급 상황을 꼼꼼히 살피고 가격 불안 요인에 신속하게 대응하겠다”며 “주요 성수품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 등을 통해 국민들의 먹거리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리겠다”고 말했다.
adast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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