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온호보다 쇄빙능력 50% 향상…고위도 북극해 연구 확대

2029년 완공·2030년 취항…남·북극 연구항해 연 85일→270일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차세대 쇄빙연구선 조감도 [해양수산부 제공]

[헤럴드경제=김선국 기자] 우리나라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간다. 기존 ‘아라온호’보다 얼음을 깨고 나아가는 능력을 50%가량 높여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던 고위도 북극해까지 연구 범위를 넓힌다. 새 연구선이 북극을, 아라온호가 남극을 전담하면 우리나라의 남·북극 연구항해 기간은 현재 연간 약 85일에서 약 270일로 3배 이상 늘어난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1일 경남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차세대 쇄빙연구선 착공식이 열린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해수부와 극지연구소, 한국선급, 한화오션 관계자 등 약 40명이 참석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2009년 취항한 아라온호에 이은 우리나라 두 번째 쇄빙연구선이다. 아라온호는 남극과 북극을 모두 오가면서 이동에 많은 시간이 걸려 실제 현장 연구기간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북위 80도 이상의 고위도 북극해 접근에도 제약이 있었다.

해수부와 한화오션은 지난해 7월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계약을 체결한 뒤 설계와 장비 계약 등을 진행해왔다.

새 연구선의 쇄빙능력은 아라온호보다 약 50% 향상된다. 이를 활용해 북극항로 안전운항에 필요한 해빙(海氷) 현황을 조사하고 북극해 어족자원과 해저지질 등 다양한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환경성과 연구공간 활용도도 높인다. 액화천연가스(LNG)와 저유황유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이중연료체계를 적용해 탄소배출을 줄인다. 필요에 따라 연구시설을 떼었다 붙일 수 있는 모듈형 설비도 탑재한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은 2029년 완공을 목표로 건조된다. 이후 시험항해를 거쳐 2030년 정식 취항해 북극 연구에 투입된다.

새 연구선이 북극 연구를 전담하면 기존 아라온호는 남극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두 연구선의 남·북극 연구항해 기간은 현재 연간 약 85일에서 약 270일로 3배 이상 확대될 전망이다.

서정호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는 다가올 북극항로시대를 대비해 과학연구자료를 축적하고 극지연구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건조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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