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오프라인 가구점 수 7315개로 감소세

국내 온라인 가구 판매액 5.7조원대로 성장

고관여층 증가에 초고가 수입브랜드 판매↑

가수 강민경의 사진 속 스위스 모듈 가구 브랜드 ‘USM(왼쪽)’ 서랍장과 제니 사진에 등장한 프랑스 가구 브랜드 ‘로쉐보보아’의 쇼파. 두 브랜드 모두 제품당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인스타그램]
가수 강민경의 사진 속 스위스 모듈 가구 브랜드 ‘USM(왼쪽)’ 서랍장과 제니 사진에 등장한 프랑스 가구 브랜드 ‘로쉐보보아’의 쇼파. 두 브랜드 모두 제품당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다.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국내 가구점이 매년 자취를 감추는 가운데 수천만원짜리 하이엔드(초고가) 가구가 잘 팔리는 양극화 소비가 두드러지고 있다.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온라인과 대형 전문점으로 수요가 이동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일 국세청 통계에 따르면 전국의 가구점 수는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22년 8000개 이상이었던 가구점은 올해 7월 기준 7315개까지 줄었다. 전년 동기 7441개에서 126개가 사라졌다. 한때 서울 종로구 일대와 사당동·아현동 등이 ‘가구 거리’로 주목을 받았지만 백화점과 대형 전문점, 온라인 비중이 커지면서 잇달아 문을 닫았다.

온라인 가구 판매는 늘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19년 3조원대였던 온라인 가구 판매액은 2021년 5조원을 돌파했다. 2025년에는 5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는 소재와 색상, 크기를 직접 확인한 뒤 구매하는 대표적인 오프라인 상품이었지만, 1인 가구 증가와 코로나19 시기 인테리어 열풍을 거치면서 온라인으로 수요가 급격히 넘어왔다”고 말했다.

초고가 하이엔드 가구 판매는 꾸준히 늘고 있다. CJ온스타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약 50% 증가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조명과 트롤리, 화병 등 디자인 소품의 인기가 높았다”며 “유럽 조명 브랜드 ‘아르떼미데’와 덴마크 가구 브랜드 ‘프리츠한센’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29CM가 지난달 10~20일 진행한 리빙 행사 ‘이구홈위크’에서도 가구 카테고리 거래액이 전년 행사 대비 35% 늘었다. 29CM 관계자는 “스위스 모듈 브랜드 USM, 미국 브랜드 허먼밀러 등 수입가구 브랜드부터 국내 브랜드까지 고르게 성장했다”며 “아르떼미데 거래액은 행사 나흘 만에 85% 늘었다”고 설명했다.

하이엔드 가구는 브랜드와 품목에 따라 제품당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한다. 비싼 가격에도 TV 프로그램과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연예인 가구로 입소문을 탔다. 국내에서 ‘강민경 서랍장’으로 알려진 USM, ‘제니 쇼파’로 유명해진 프랑스 가구 브랜드 로쉐보보아 등이 대표적이다. 백화점도 주요 채널로 급부상했다. 롯데백화점의 프리미엄 리빙 편집숍 ‘더콘란샵’의 1~8월 가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가구를 구매할 때 ‘기능’에 초점을 뒀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브랜드’를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리빙 시장 성장 초기 저가 브랜드에 집중됐던 수요가 점점 하이엔드급 수입브랜드로 이동하면서 관련 매출도 증가세”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집 전체를 바꾸기보다 개성있는 가구나 소품 하나로 공간의 완성도를 높이려는 ‘부분 업그레이드’ 수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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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ho090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