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청소년들이 학교를 떠나게 된 이유는 다양하다. 그들이 떠나는 이유 중 절반 이상은 학교가 원인이었다.
학폭, 왕따, 입시압박, 부당한 지시, 간부교직원의 모순된 태도 등이고 이것이 병이 되어, 형식적으로는 자신의 질환을 자퇴원인으로 기재한뒤 학교를 떠나기도 한다.
내신을 더 좋게 받겠다는 이유로 나온 아이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학교를 떠나는 순간 전체 입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수시전형에 불이익을 받기 때문에, 내신과 수시기회 둘을 비교경중하면 학교 있는 것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은 아이들은 안다.
학교밖 아이들은 끊임없이 ‘내가 문제인가’, ‘부모 탓인가’를 되뇌고, 극심한 외로움 속에 지낸다. 이들은 한국형 공교육이 빚어낸 피해자이다. 참을성이 없다고
강원특별자치도 평창이 학교밖 청소년들까지 보듬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아예 전담 조직까지 만들어 미래 평창을 빛낸 인재들을 건사했다.
평창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센터장 박금성)는 지난 9월 1일부터 2일까지 1박 2일간 서울 일원에서 학교 밖(이하 ‘꿈 드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화·힐링캠프’를 운영했다. 아이들은 모처럼 외로움을 떨쳐내면서 크게 웃었다.
이번 캠프는 지리적 여건으로 다양한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내 꿈 드림 청소년들에게 새로운 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또래와 소통하는 시간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캠프 첫날 참가 청소년들은 서울 대학로를 찾아 아르코미술관을 관람하고 마로니에공원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을 감상했다. 이어 관객 참여형 연극 ‘쉬어 매드니스’를 관람하며 공연예술의 즐거움을 경험했다. 저녁에는 남산 케이블카를 타고 서울의 야경을 감상하며 참가자 간 친밀감과 유대감을 높이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가 함께하는 연합 문화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롯데월드에서 도내 꿈 드림 청소년들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함께하며 교류의 폭을 넓히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다.
캠프에 참여한 한 청소년은 “평창에서는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연극을 관람하고 또래 친구들과 놀이공원도 함께 체험할 수 있어 즐거웠다.”라며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 뜻깊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금성 센터장은 “이번 캠프가 학교 밖 청소년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고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자신감을 키우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진로·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평창군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는 학교 밖 청소년의 개인별 상황과 욕구를 고려한 맞춤형 상담 및 교육 지원을 비롯해 진로 탐색, 자립·취업 지원, 급식 지원, 건강검진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역 사회 관계 기관과의 지속적인 연계·협력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과 사회적 자립을 지원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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