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애플 신임 최고경영자(CEO) 존 터너스가 오는 10월 시작되는 2027 회계연도에 5800만달러(약 800억원) 보상 패키지를 수령한다.
스티브 잡스 창업자에 이어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왔으며, 이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는 팀 쿡의 경우 4700만달러(약 650억원)를 받게 된다.
애플은 터너스 임기 첫날인 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공시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터너스는 기본급 300만달러(약 41억원)에 5500만달러(약 753억원)의 주식 보상을 수령한다.
주식보상 중 75%는 S&P500 지수 대비 총주주수익률(TSR)에 따른 성과기반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다. 나머지 25%는 4년에 걸쳐 제공되는 기간기반 RSU다.
쿡은 CEO 때보다 100만달러 적어진 기본급 200만달러(약 27억원)에 4500만달러(약 616억원)의 주식보상을 받는다. 주식보상은 성과기반과 기간기반 몫이 절반씩 나뉘어져 있다.
앞서 쿡이 2025년에 받은 보상 패키지는 7430만달러(약 1020억원)였다.
터너스의 이전 직책인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시절 보상 패키지가 공개되지는 않았다. 다만, 애플은 통상 최고위급 경영진에게 급여, 주식, 보너스를 합쳐 연간 2500만달러(약 345억원)를 지급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고 연합뉴스는 보도했다.
쿡의 애플, 시가총액 10배 이상 성장
한편 팀 쿡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CEO로서 마지막 날을 맞아 애플 커뮤니티 여러분에게 깊은 사랑을 전한다”며 “내일부터 직함은 달라지겠지만, 애플 커뮤니티에 대한 사랑은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당시 연합뉴스는 전했다.
쿡은 앞으로 이사회 집행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과 전세계 정부와의 정책 조율 등 대외 관계를 책임질 방침이다.
애플은 그의 재임 기간 애플워치와 에어팟을 시장에 안착시켰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등 기존 제품의 진용도 넓혔다.
잡스가 없는 애플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지만, 애플은 쿡이 이끄는 기간 시가총액이 3500억달러에서 4조6000억달러로 10배 이상 성장했다.
신임 터너스는 펜실베이니아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하드웨어통이다. 2001년 애플에 합류한 후 줄곧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맡았다.
터너스의 경우 다른 거대 기술기업보다 AI 부문에서 뒤처진 격차를 극복하고,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속 중국 공급망을 재편해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직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터너스는 곧 있을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에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전망된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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