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T, IBS·기계연·ETRI 등 27개 국가연구소 연구자 대거 임용

- 양자컴퓨팅 김기환·AI휴머노이드 박찬훈 등 합류, 40세 이하 47%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IBS 스쿨 김기환 교수, IBS 스쿨 강봉균 교수, KIMM 스쿨 박찬훈 교수, ETRI 스쿨 진한빛 교수, KRIBB 스쿨 이하나 교수, KIMM 스쿨 박철훈 교수.[UST 제공]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IBS 스쿨 김기환 교수, IBS 스쿨 강봉균 교수, KIMM 스쿨 박찬훈 교수, ETRI 스쿨 진한빛 교수, KRIBB 스쿨 이하나 교수, KIMM 스쿨 박철훈 교수.[UST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세계적인 양자컴퓨팅 석학부터 인공지능(AI) 휴머노이드 개발을 이끄는 연구자, 연구실 원천기술을 딥테크 창업으로 연결한 과학자까지 국가대표급 연구자들이 대학 강단에 선다.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는 27개 국가연구소 소속 연구자 229명을 2026학년도 후기 신임교원으로 임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신임교원에는 기초과학연구원(IBS), 한국기계연구원(KIMM), 한국생명공학연구원(KRIBB),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에서 양자과학, 뇌과학, 피지컬AI, 바이오, 로봇·헬스케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연구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IBS 스쿨에는 세계적 석학들이 합류했다.

김기환 교수는 트랩이온 기반 양자컴퓨팅·양자시뮬레이션 분야의 권위자다. 중국 칭화대 물리학과에서 14년간 교수로 재직한 뒤 지난해 국내로 돌아와 IBS 트랩이온 양자과학 연구단 초대 단장을 맡았다.

강봉균 교수는 학습과 기억의 메커니즘을 연구해 온 뇌과학 분야 석학이다. 대한민국 국가과학자에 선정됐으며 서울대 석좌교수와 삼성호암상 수상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IBS 기억 및 교세포 연구단에서 학습 및 기억 그룹을 이끌고 있다.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개발을 주도하는 연구자도 UST 강단에 선다.

KIMM 스쿨 박찬훈 교수는 ‘자율성장 AI 휴머노이드 글로벌 TOP 전략연구단’ 단장이다. 기계연과 ETRI,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의 연구 역량을 결집해 한국형 AI 휴머노이드 ‘카이로스(KAIROS)’ 개발을 이끌고 있다.

원천기술을 실제 창업으로 연결한 연구자의 경험도 학생들에게 전수된다.

KIMM 스쿨 박철훈 교수는 자체 질량의 1000배 이상을 들어 올릴 수 있는 초경량 인공근육 ‘근육옷감’을 개발했다. 이를 적용해 무게 2㎏ 미만의 근력보조 웨어러블 슈트를 구현했다. 연구실 기술을 창업으로 연결해 ‘2026년 대덕특구 딥테크 예비창업자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UST에서 공부한 제자가 다시 교수로 돌아오는 인재양성 선순환도 눈길을 끈다.

KRIBB 스쿨 이하나 교수는 U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모교 스쿨 교수로 임용됐다.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제노-프리(Xeno-free)’ 줄기세포 배양 플랫폼을 개발하고,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제노-프리 환경에서 10회 이상 장기 계대배양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ETRI 스쿨 진한빛 교수는 로봇·헬스케어 분야 기술사업화 성과가 돋보이는 신진 연구자다. 웨어러블 근골격 모니터링 센서와 로봇 손가락용 3차원 전방위 촉각센서 등을 개발해 6개 기업에 총 8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기술료만 8억9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신임교원의 47% 이상은 만 40세 이하 신진 연구자로 구성됐다. 특히 8명은 UST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졸업생이다. 국가연구소에서 교육받은 학생이 핵심 연구자로 성장한 뒤 다시 교원이 돼 후학을 양성하는 구조다.

UST는 이들 연구자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연구역량뿐 아니라 원천기술 개발에서 딥테크 창업, 기술이전과 사업화까지 실제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학생 교육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강대임 UST 총장은 “스쿨별 특성과 연구 분야를 고려해 국가연구소 최상위 연구자들을 신임 교원으로 모셨다”며 “학생들이 세계 최고 수준 교수들의 연구 철학과 경험을 전수받아 차세대 최고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