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본부, 4일 국가유산청에 긴급 추가 신고
“97점 중 A-54, 청동기 또는 이전것 가능성”
[헤럴드경제(춘천)=함영훈 기자] 춘천중도선사유적지보존본부(중도본부)는 지난 1일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고은리 강원도청 신청사 건립부지에서 발견된 매장유산 추정 물건 97점 가운데 선사시대 유물일 가능성이 있는 물건을 특정해 4일 오전 국가유산청에 국민신문고 추가 신고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중도본부가 특정한 것은 이번에 무더기로 발견된 유물 추정 97개 물건 중 일련번호 상 A-54이다.
중도본부에 따르면, A-54는 기존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되고 복토된 것으로 파악되는 구역에서 발견됐다.
현장 사진에서는 짙은 회흑색 표면과 일정한 두께의 판상 형태가 확인되며, 파단면에서 소성물질의 단면으로 보이는 특징이 관찰됐다.
또한 A-54 주변에는 목탄도 함께 분포하고 있었다.
중도본부는 사진만으로 A-54의 종류나 연대를 단정하지 않았다.
다만 청동기시대 또는 그 이전 시기의 토 등 선사시대 유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국가유산청과 고고학 전문가의 실물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긴급 추가 신고를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중도본부는 이번 사안에서 단순히 A-54가 유물인지 여부만 확인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기존 정밀발굴조사가 완료되고 복토된 구역에서 선사시대 유물 가능 물건이 발견됐다면 기존 발굴조사와 복토·토사 이동 과정까지 함께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본부가 이번 추가 신고와 함께 국가유산청에 요청한 사항은 ▷발견된 97점 가운데 선사시대 유물로 추정되는 물건이 있는지 전문적, 과학적 확인 ▷A-54의 청동기시대 또는 그 이전 시기 가능성을 포함한 전문 감정 ▷A-54의 정확한 발견 위치 및 기존 발굴조사 기록과의 대조 ▷A-54 주변 목탄의 위치와 주변 토층과의 관계 조사 ▷기존 발굴완료·복토구역에 대한 필요한 재조사 또는 확인조사 ▷전문 확인조사 완료 전 발견지점의 현상 변경 및 공사 재개 방지를 위한 보존조치 등이다.
중도본부 김종문 상임대표는 “A-54를 청동기시대 유물이라고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가능성을 관계기관이 전문적으로 확인하라는 것”이라면서 “기존 정밀발굴이 완료되고 복토된 구역에서 이러한 물건이 발견됐는데, 기존 조사에서 확인하지 못한 것인지, 발굴·복토 과정에서 이동된 것인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A-54 주변에는 목탄도 함께 확인됐다. 따라서 물건 하나만 가져가 감정할 것이 아니라 발견 위치와 토층, 주변 목탄을 포함해 현장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도본부는 이미 2026년 9월 1일 신청사 건립부지에서 총 97점의 매장유산 추정 물건이 발견됐고, 이번에는 그 가운데 선사시대 유물 가능성이 있는 물건까지 특정해 국가유산청에 추가 신고한 만큼, 성급한 공사 재개보다 현장 확인과 원인 규명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기존 발굴완료·복토구역에서 발견된 물건에 대해서는 개별 유물의 감정에 그치지 않고 기존 발굴조사 결과, 발견 위치와 층위, 복토 및 토사 이동 과정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도본부는 국가유산청이 이번 추가 신고에 대해 실제 현장 및 실물 확인을 실시하고, 그 결과와 재조사 필요 여부를 구체적으로 강원도민을 포함한 국민들에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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