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나홍진 감독이 미국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가 뽑은 ‘2026년 가장 영향력 있는 장르영화 감독 30인’에 27위로 이름을 올렸다.
3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는 흥행 성적과 문화적 영향력을 따져 영화 감독 순위를 정해 공개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나 감독을 “아트하우스 애호가부터 액션 팬까지 아우르는 국제적 팬층을 구축한 한국의 거장”이라고 소개했다.
1위는 잭 크레거, 2위는 라이언 쿠글러, 3위는 기예르모 델 토로다.
나 감독은 할리우드리포터에 가장 기억에 남는 관객 반응으로 ‘황해’ 상영회를 꼽으며 “죽은 주인공이 어두운 바다에 버려지는 롱테이크를 모두가 조용히 보고 있는데 누군가 대담하게 박수 치는 소리가 들렸다”고 말했다.
나 감독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배가 나온 험상궂은 중년 남성이 혼자 일어나 계속 박수를 치면서 사투리로 ‘영화 죽인다! 치정이다! 치정!’이라고 크게 외쳤다”며 “살면서 본 것 중 가장 오래 남은 장면”이라고 했다.
나 감독은 어릴 때 부모가 못 보게 한 영화는 일본영화 였다며 “당시에는 일본 문화의 국내 유입에 법적 제한이 있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리포터는 영화 ‘호프’가 나 감독의 영화 중 처음으로 미국에서 대규모 배급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북미 개봉은 오는 9일이다.
지난 7월 15일 국내 개봉한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있는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황정민 분)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온 마을이 비상에 걸린 상황에서 믿기 어려운 현실과 마주하는 이야기다.
dbsdn11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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