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초지원연·생기원·에너지연·원자력연·전기연 3배수 압축

- 원자력연·전기연 한차례 선임 불발, 내부 vs 외부 후보 ‘각축’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개발 모습.[헤럴드DB]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구개발 모습.[헤럴드DB]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장기간 이어진 수장 공백, 이번에는 끝낼까.”

짧게는 수개월에서 1년 가까이 리더십 공백 지적을 받아온 과학기술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들이 새 기관장 선임에 속도를 낸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 이어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전기연구원까지 원장 후보가 각각 3명으로 압축됐다.

8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한국원자력연구원 차기 원장 후보에는 임채영 원자력연 책임연구원, 정우식 세종대학교 양자원자력공학과 교수, 최기용 원자력연 책임연구원이 이름을 올렸다.

임 책임연구원은 원자력 정책과 경제성 분석 분야 전문가로 원자력 정책·전략, 에너지 시스템 등을 연구해왔다. 정 교수는 원자력 안전과 중대사고, 확률론적 안전성평가 분야 전문가다. 최 책임연구원은 원자로 안전과 열수력 분야 연구자로 원전 안전성 향상을 위한 실험과 안전해석 연구를 수행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헤럴드DB]
한국원자력연구원.[헤럴드DB]

한국전기연구원은 강상희 명지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와 김슬기·이건웅 전기연 책임연구원이 최종 후보에 올랐다.

두 기관은 앞선 원장 선임 과정에서 3배수 후보 가운데 재적이사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최종 선임이 무산됐다. 원자력연은 주한규 전 원장이 지난해 12월 임기를 마친 뒤 올해 6월 물러나면서 현재 부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전기연은 김남균 원장의 임기가 지난 1월 끝났지만 후임자가 결정되지 않아 기존 원장이 계속 기관을 이끌고 있다.

이에 앞서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도 차기 원장 후보 3배수를 확정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후보. 박성균(왼쪽부터) 부산대 교수, 최종순·황금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책임연구원.[출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산대학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원장 후보. 박성균(왼쪽부터) 부산대 교수, 최종순·황금숙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책임연구원.[출처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부산대학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은 박성균 부산대 물리학과 교수와 최종순·황금숙 기초지원연 책임연구원이 경쟁한다. 황 책임연구원은 대사체학과 분석과학을 연구하며 지역분석과학본부장과 서울서부센터장, 부원장을 역임했다. 최 책임연구원은 두 차례 부원장을 역임하고 대사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김택수 수석연구원, 손웅희 수석고문, 최태훈 수석연구원 등 후보 3명이 모두 내부 출신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부원장을 거쳐 현재 원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으며, 손 수석고문은 부원장과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을 역임했다. 최 수석연구원은 뿌리기술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후보. 곽지혜(왼쪽부터)·정학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시우 엔플로스 대표.[출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SNS]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원장 후보. 곽지혜(왼쪽부터)·정학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이시우 엔플로스 대표.[출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SNS]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은 곽지혜·정학근 책임연구원과 이시우 엔플로스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곽 책임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연구소장과 재생에너지연구소장을 거쳐 현재 태양광연구단장을 맡고 있다. 정 책임연구원은 에너지효율연구본부장을 역임한 에너지 효율 분야 전문가다.

이 대표는 에너지연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미국 에너지부(DOE) 산하 국립에너지기술연구소(NETL)와 삼성전기 중앙연구소장을 거쳤다.

NST는 향후 이사회를 열어 각 기관별 후보 3명 가운데 신임 원장을 최종 선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출연연 관계자는 “그동안 출연연 원장 인선은 명확한 사유없이 매번 지연돼왔다”면서 “특히 연말에는 기관 주요 연구계획 설정과 연구비 배분 등이 빨리 진행돼야하는 만큼 조속한 인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