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국민소득 잠정치 발표
잠정 실질GDP 0.6%…속보치와 동일
실질GNI 15.6%↑…37년6개월만 최대
한은 “올해 1인당 GNI 4만달러 시대”
반도체를 중심으로 교역 조건이 개선되면서 2분기 우리 국민의 총소득이 666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 또한 15.6%로 37년 6개월만에 가장 컸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26.4% 증가하며 46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민소득(잠정)’ 통계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666조8000억원으로 전기(647조원)보다 3.1% 증가하며 1분기 만에 역대 최대치를 다시 경신했다.
전기 대비 증가율 기준으로는 1960년 통계 편제 이후 역대 최고 증가율을 찍었던 전 분기(9.2%)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15.6% 늘며 1988년 4분기(15.7%) 이후 37년 6개월(150분기) 만에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다. ▶관련기사 3면
국민총소득이란 해외 거주자를 포함한 한 나라의 국민이 생산 활동에 참여한 대가로 받은 소득의 합계다.
한은은 이번 실적에 대해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무역이익이 늘며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란 국민이 외국에서 벌어들인 소득을 더하고, 외국인이 벌어간 소득은 뺀 값이다. 국민의 실질적인 소득을 계산할 수 있도록 하는 장치로, GDP와 GNI를 연결해 준다.
항목별로 보면 교역조건 개선에 실질 무역손익이 2분기 58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38조7000억원)보다 증가했다. 반면 실질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2분기 7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11조6000억원)보다 감소했다.
1분기 실질 GDP 잠정치는 전기 대비 0.6% 성장하며, 앞선 속보치(0.6%)와 같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성장했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시 이용하지 못했던 분기 최종 월의 일부 실적치 자료 등을 반영한 결과 건설투자(+0.1%포인트), 지식재산생산물투자(+0.1%포인트)가 상향 수정된 반면, 정부소비(-0.1%포인트)는 하향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총저축률은 45.6%로 전기 대비 3.9%포인트 올랐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8.9%)이 최종소비지출(1.6%)을 웃돈 영향이다. 가계순저축률은 9.7%로 전기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국내총투자율은 24.2%로 전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8.9%)이 총자본 형성(4.3%)을 웃돈 결과다. 국외투자율은 21.4% 전기 대비 5.1%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 명목 GDP는 전기 대비 9.2% 성장했다. 1976년 1분기 이후 역대 가장 큰 증가율을 기록했던 1분기(10.5%)보다는 둔화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4% 증가하며 1979년 3분기(27.7%) 이후 46년9개월(187분기) 만에 가장 컸다.
김화용 한은 국민소득부장은 “올해 남은 기간 예상치 못한 충격이 없다면, 그리고 연간으로 명목 GNI 증가율이 현재 수준을 유지하고 환율 안정세가 지속된다면 미 달러화 기준 1인당 GNI는 4만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고 언급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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