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 “위량성 장비, 화웨이 생산라인·SMIC서 시험”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화웨이가 중국산 심자외선(DUV) 노광장비의 국산화를 주도,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이끌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화웨이는 중국 내 자체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노광장비 산업 전반에 투자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국 장비업체들이 중신궈지(SMIC) 등 중국의 주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와 계약을 맺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웨이는 특히 중국 반도체 장비 스타트업인 위량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위량성은 상하이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SMEE)와 중국 최초의 첨단 DUV 노광장비를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위량성을 비롯한 장비 개발업체들의 최종 목표는 중국산 DUV 노광장비를 이용해 첨단 인공지능(AI) 칩을 생산하는 것이다.
노광장비 기술은 중국의 반도체 자립 추진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꼽힌다. 중국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첨단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장비를 네덜란드 ASML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투영 렌즈와 고출력 광원 등 핵심 부품의 수준도 외국산에 뒤처진 상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중국은 2022년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DUV 중에서도 첨단 제품 수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위량성이 ASML과 경쟁할 만한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장기간에 걸친 검증과 미세 조정 작업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다만 화웨이의 중국 장비 기업 지원이 성공한다면,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서방의 수출 통제 영향을 덜 받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기업 번스타인의 린칭위안 반도체 애널리스트는 화웨이에 대해 “중국의 DUV (국산화 추진) 노력을 총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DUV 시제품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수천 곳의 공급업체와 고객사가 협력해야 하고, 이를 하나로 모을 중앙의 조정 역량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yeongda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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