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펠탑 운영사 SETE가 힌두교 단체의 방문에 대비해 여직원들을 일부 업무에서 배제했다가 직원들이 이에 반발해 파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7일(현지시간) 에펠탑이 문을 닫았다. [게티이미지]
에펠탑 운영사 SETE가 힌두교 단체의 방문에 대비해 여직원들을 일부 업무에서 배제했다가 직원들이 이에 반발해 파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로 인해 7일(현지시간) 에펠탑이 문을 닫았다.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자유·평등·박애’를 기반으로 혁명을 일으켰던 프랑스에서 힌두교 단체가 방문한다며 에펠탑 직원 중 여성들을 배제했다가 이에 분노한 직원들이 파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펠탑 직원들은 7일(현지시간) 힌두교 단체 방문으로 여성이 업무에서 배제된 것에 항의하는 파업을 벌여, 에펠탑이 문을 닫았다.

에펠탑 직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에펠탑과 하청업체 여성 직원에게 (힌두교) 단체 방문을 환영하기 위해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직원들은 여직원들을 눈에 띄지 않게 하라는 지시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부당한 업무 지시라 이를 규탄했다.

당시 일부 여성 직원들은 다른 곳으로 이동하라는 명령을 받았고, 여성 직원들이 일하고 있던 일부 근무지는 남성 직원으로 대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모든 여성 직원은 단체 방문객이 에펠탑에 있는 동안 특정 구역을 통과하지 말라는 지시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은 힌두교 종파 중 하나인 보차산와시 악샤르 푸루쇼탐 스와미나라얀 산스타(BAPS) 측의 에펠탑 방문으로 인해 발생했다. BAPS는 파리 교외 힌두교 사원 준공식과 센 강 문화 보트 행렬 참석 등을 위해 프랑스를 방문했고, 지난 5일 단체로 에펠탑을 찾았다.

에펠탑 운영사인 SETE는 BAPS 방문 당시 여성 직원 업무 배제 사실을 인정하고 유감의 뜻을 전했다. SETE는 힌두교 대표단이 여성과의 접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방문 일정을 조정해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다며 “이러한 조건은 수용되지 말았어야 했다”고 밝혔다. 이어 SETE는 “이는 SETE의 가치관과 남녀평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결과를 감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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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