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로지스틱스 파크 II’ 지분 인수

경부고속도로 입지·전력 용량 확보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이 실물자산 운용사 ESR과 함께 국내 물류 인프라 시장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한다.

블랙스톤과 ESR은 블랙스톤 리얼에스테이트 파트너스가 운용하는 펀드가 신주 발행 방식을 통해 국내 수도권 프라임급 상온 물류센터 개발사업인 ‘산하 로지스틱스 파크 II’의 과반 지분에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ESR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실물자산 운용사로, 호주·일본·한국 및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디지털 경제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물류 부동산 및 데이터센터 투자를 집중 전개하고 있다. ESR은 거래 이후에도 주요 투자자로 남으며, 국내 개발·운용 플랫폼인 ESR켄달스퀘어를 통해 사업 개발과 향후 운영을 계속 전담할 예정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산하 로지스틱스 파크 II는 총 연면적 33만4000㎡(약 10만평) 규모의 대형 물류센터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따라 위치해 있어 서울 접근성이 좋고 인근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유통 및 제조 거점이 있는 등 우수한 입지 조건을 갖췄다. 특히 해당 자산은 대규모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있어 첨단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에 용이하다. 이에 따라 주요 3PL(제3자 물류) 기업과 이커머스 플랫폼, 제조업체 등이 요구하는 고도화된 현대식 공급망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태래 블랙스톤 한국 부동산 부문 대표는 “한국은 이커머스와 첨단 제조업,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역동적인 물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며 “ESR과 협력해 변화하는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한국 경제의 새로운 성장 동력에 기여할 수 있는 양질의 물류 인프라를 공급하게 돼 기쁘다”라고 밝혔다.

남선우 ESR켄달스퀘어 대표 역시 “이번 투자는 한국 물류산업의 장기적인 펀더멘탈에 대한 양사의 공통된 확신을 보여준다”며 “블랙스톤의 글로벌 플랫폼·전문성과 ESR켄달스퀘어의 국내 개발·운용 역량을 결합해 수도권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물류 자산으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한편, 블랙스톤은 3년 전 한국 부동산 투자팀을 출범한 이후 국내 핵심 자산을 꾸준히 확보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해 블랙스톤 리얼에스테이트 파트너스는 큐브인더스트리얼자산운용을 통해 수도권 핵심 라스트마일(최종 소비자 배송) 요충지인 김포와 남양주에 위치한 첨단 물류센터 2곳을 인수한 바 있다. 블랙스톤은 이번 산하 로지스틱스 파크 II 투자까지 포함해 최근 14개월 동안 국내 물류센터 3곳을 비롯해 총 5건의 투자 실적을 달성하게 됐다. 안효정 기자


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