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MOU

2만톤 규모 실리콘 음극재 공장 설립

1조2000억원 투자 2030년 완공예정

이기수(왼쪽)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대표이사와 김상욱(오른쪽) 울산시장이 14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이기수(왼쪽)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대표이사와 김상욱(오른쪽) 울산시장이 14일 울산시청 접견실에서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울산시 제공]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울산이 전기차의 주행거리 연장과 충전시간 단축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차세대 배터리의 소재 생산 거점기지로 변모한다.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오는 2030년까지 울산·미포국가산업단지 내에 단계적으로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공장을 건립한다.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HS효성그룹이 실리콘 음극재 사업 진출을 위해 벨기에의 세계적 소재 기업 유미코아(Umicore)사와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이번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의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건립으로 울산은 지난해 11월 삼성 SDI가 울주군 삼남읍에 양극재를 연간 7만2000톤 규모로 생산하는 STM 소재4공장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모두 생산하는 기반을 갖추게 됐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많이 사용하는 흑연 음극재에 비해 에너지 밀도가 훨씬 높아 배터리 용량과 함께 충전 속도를 크게 개선해 전기차의 충전시간을 단축하고 주행거리를 연장하는 차세대 배터리 핵심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양극재는 에코프로비엠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20%대를 점유하고 있지만, 음극재는 2.8% 수준에 그쳐 국내 전기차의 경쟁력 제고와 함께 중국이 잠식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 균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14일 시청 본관 7층 시장실에서 김상욱 울산시장과 이기수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리콘 음극재 생산공장 신설을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는 1단계로 3000억원을 투입해 2028년 1분기까지 연간 5000톤 규모의 1공장(MPK-1)을 완공한다. 이어 2단계로 3000억원을 투자해 2028년 1분기부터 2029년 3분기까지 연간 5000톤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고, 3단계로 6000억원을 들여 2029년 1분기부터 2030년 3분기까지 연간 1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구축한다.

울산시는 각종 인·허가 등 신속한 행정 지원에 나서 공장 건립을 돕고, HS효성은 지역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장 신설 및 운영 과정에서 울산 시민을 우선 고용한다.

이기수 HS효성에너지솔루션코리아㈜ 대표는 “효성그룹에서 계열분리 후 첫 번째 신사업을 효성그룹의 발상지인 울산에서 하게 된 만큼,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첨단 소재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상욱 울산시장은 “울산이 미래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cityblu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