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내버스 파업대비 긴급상황 점검회의 주재
“노조, 8개월만에 파업 예고…시민 일상 흔들리지 않게 챙길 것”
市, 시민 불편 해소 위한 대책에 모든 행정력 총동원
무료 셔틀버스, 市서 직접 운영…전세버스, 주요 간선도로 투입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서울시내버스노동조합(이하 노조)가 16일 전면 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시가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비상수송대책 가동 점검에 나섰다.
서울시는 15일 오전 오세훈 시장 주재로 시내버스 파업 대비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
오 시장은 모두발언에서 “올해 1월 이틀간 시내버스 파업으로 많은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불과 8개월만에 또 다시 버스 노조가 파업을 예고하면서 하루 380만명이 이용하는 시내버스가 멈추게 되면 일상적인 이동이 큰 차질이 빚어지고 특히 버스 이용률이 높은 이동약자 등의 불편과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15일) 협상이 결렬돼 내일(16일) 아침 버스가 파업하더라도 시민의 일상이 흔들리지 않도록 끝까지 상황을 챙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노조는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16일 첫차부터 전면적인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는 약 24%의 임금인상(통상임금 증가분 약 16%+기본급 7.85%)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사간 협상이 결렬될 경우 시민들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시의 가용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준비 중이다. 시는 파업 시 ▷무료 셔틀버스(전세버스) 대폭 강화 운행 ▷지하철 증회와 막차 연장 시간 2배 확대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 유연근무제 시행 ▷초·중·고 등교시간 조정 요구 ▷민간기업체 대상 재택근무·유연근무 시행 독려 ▷외국인 대상 대체교통 이용 안내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이번에는 기존 자치구 관내에서만 운영하던 무료 셔틀버스를 시 차원에서 운영, 전세버스를 주요 간선도로에 직접 투입해 출퇴근 시 수송력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비상수송대책에서 주요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홍보·안내에 대해서도 보강해 서울시 홈페이지 등에 미리 운행 노선도 등을 게재, 대시민 안내를 강화한다.
지하철도 출퇴근 시간 증회 운영과 함께 막차 연장 시간을 기존 각 1시간씩 연장에서 각 2시간씩을 연장, 시민들의 이동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 최대한의 수송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초·중·고 학생들의 등교시간 차질과 민간기업 근로자들의 출퇴근 혼란을 대비해 서울시교육청과 서울상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등 관련 기관에 이미 공문을 발송하고 협조를 구해놓은 상황이다.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도 유연근무제를 적극적으로 실시하여 만일의 사태를 준비하고 있으며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에 대한 안내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조 측의 쟁의권이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도 중요한 권리인 만큼 무리한 임금 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노사간 협상에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시내버스 노사가 합리적인 대안에 이를 수 있도록 서울시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셔틀버스 투입, 지하철 증편 등 비상수송대책도 철저히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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