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5ℓ 터보 엔진 조립 라인 중단
21일까지 차질…완성차 생산에도 여파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이 부품 결함으로 GM 산하 브랜드 쉐보레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트레일블레이저용 엔진 생산 라인을 멈춘 것으로 확인됐다. 글로벌 판매 호조를 이어가던 트레일블레이저의 생산 차질이 현실화하면서 수출 물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GM 한국사업장은 전날부터 부평 공장의 1.35ℓ 터보 엔진 조립 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이는 GM 한국사업장의 대표 생산 차종인 트레일블레이저에 탑재되는 엔진이다.
문제의 원인은 캠 커버 인서트 부쉬 불량으로 파악됐다. 캠 커버는 엔진 윗부분을 덮어 내부의 캠축과 밸브 장치를 보호하는 덮개 부품을 뜻한다. 캠 커버를 나사로 고정할 때 사용하는 보강재(인서트 부쉬)에 불량이 생기면서 너트가 빠지는 문제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엔진 조립 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생산 차질은 정상 부품이 입고되는 오는 2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GM 한국사업장은 1.35ℓ 터보 엔진 재고가 소진되는 대로 라인을 전환해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에 쓰이는 1.2ℓ 터보 엔진 조립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 경우 엔진 조립 라인 자체가 멈추는 것은 피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이 기간 동안 트레일블레이저에 들어가는 1.35ℓ 터보 엔진 공급은 끊기는 만큼, 부품이 정상적으로 입고되기 전까지 트레일블레이저 생산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엔진 조립 라인 가동이 멈춘 가운데, 완성차 조립 라인은 기존에 확보해둔 엔진 재고를 활용해 가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GM 한국사업장이 부평공장에서 생산해 내수 판매는 물론 미국 등 해외로 수출하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함께 회사 판매 실적을 견인해 온 핵심 모델로, 2023년 국내 완성차 수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의 기획부터 디자인, 엔지니어링, 생산까지 도맡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에 따르면 트레일블레이저는 올해 1~8월 누적 해외 판매 11만6821대로 전년 동기 대비 22.6% 증가했다. 이에 따라 GM 한국사업장의 전체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34만684대를 기록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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