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그룹 빅뱅 태양(본명 동영배)의 친형인 배우 동현배가 ‘태양 형’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동생에게 금전적으로 기댄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태양 형’이 아닌 배우로서 대표작을 만들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무명배우 동현배’에 따르면 동현배는 ‘20년간 갇혀 살았습니다’라는 제목의 첫 영상을 공개했다. 동현배는 영상에서 “정말 친한 친구도 사석에서 저를 ‘태양 형이야’라고 소개한다. 저는 그걸 신경 쓰지 않는다. 사실이니까”라며 “심지어 외삼촌도 저를 ‘태양 형’이라고 얘기한다”고 말했다.
동현배는 “저도 알게 모르게 ‘태양 형’이라는 프레임 안에서 ‘이거 하면 안 돼’, ‘저거 하면 안 돼’라는 생각을 해왔다”며 “나만의 피해가 아니지 않나. 가족은 내가 지켜야 하는 거지 않나. 알게 모르게 20년을 그렇게 살아왔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동현배는 동생 태양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부모님에게 금전적인 도움을 받은 적이 왜 없겠냐”면서도 “동생의 손을 빌린 적은 없다. 그래도 동생이지 않냐”고 답했다.
동현배는 중학교 때 전교회장을 지냈고 고등학교 때는 공부도 잘했다고 했다. 동생 동영배가 가수 연습생이던 시절 집에는 “‘예술은 한 명만 하자’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동현배는 뮤지컬 ‘풋루스’를 본 뒤 배우의 꿈을 품었다며 “관객의 환호성을 잊지 못하겠더라. 연기밖에는 승부욕이 생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동현배는 “오디션을 500번 이상 봤고, 분기마다 프로필을 돌리러 다닌다”며 “‘내부자들’, ‘범죄도시’ 오디션도 봤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연기밖에 없다. 언젠가 한 번쯤은 나도 증명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고 했다.
동현배는 “지금도 친한 형의 젤라또 가게에서 알바를 하고 있고, 학원에서 연기를 가르치거나 개인 레슨도 했다. 쿠팡에도 나가봤다”며 “이상하게 힘들 때쯤 일이 생기더라”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현배는 “사실 지금까지는 ‘태양 형’으로 알려진 게 제일 유명하고, 아직 대표작이라고 하면 ‘어쩌다 사장’ 정도”라며 “하고 싶은 역할은 많다. 멜로도 해보고 싶고, 악역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연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 그냥 연기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다. 그게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어쩌다 사장’은 동현배가 2021년 게스트로 출연한 tvN 예능 프로그램이다.
동현배는 2006년 영화 ‘화려하지 않은 고백’으로 데뷔했다. 이후 JTBC 드라마 ‘청춘시대’(2016), KBS2 ‘최고의 한방’(2017), SBS ‘황후의 품격’(2018), OCN ‘트랩’(2019)과 영화 ‘프리즌’(2017), ‘비정규직 특수요원’(2017), ‘박화영’(2018) 등에 출연했다.
dbsdn11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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