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실무협의체 개최

기술혁신성·안보 기여도 등 평가해 지원기업 선정

최대 5년간 100억원 R&D 지원·전용 펀드 조성 논의

[중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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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부애리 기자] 정부가 한국형 팔란티어(K-팔란티어) 육성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드론, 우주항공 등 신안보 분야 중소·벤처기업 538개를 발굴했다. 이들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력과 안보 기여도 등을 평가해 혁신기업을 선정하고, 최대 100억원 규모의 연구개발(R&D) 지원과 투자 확대를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8일 서울에서 관계 부처 및 관계기관과 함께 ‘신안보 혁신기업 육성 실무협의체’ 제3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박용순 중기부 중소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관계 부처와 관계기관 관계자 등 25명가량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신안보 분야 기업 발굴 현황을 공유하고 전략 분야 선정 계획과 혁신기업 평가기준, 기술개발 및 투자 지원방안 등을 논의했다.

중기부는 방위사업청 등 관계 부처와 벤처기업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등 관계기관의 추천을 받아 1차 신안보 분야 기업군을 구축했다.

분야별로는 AI가 145개로 가장 많았고 우주항공 115개, 드론 68개, 보안 65개, 로봇 58개, 센서 46개, 반도체 40개, 신소재 30개, 양자 18개 등이 포함됐다. 일부 분야에 중복된 47개 기업을 제외하면 총 538개다.

정부는 이들 기업을 중심으로 기술 혁신성과 성장성, 국가안보 기여도, 보안 역량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신안보 혁신기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신안보 전략 분야로는 AI와 첨단로봇, 사이버보안, 반도체, 우주항공, 드론, 신소재, 센서, 양자 등 첨단기술 분야를 검토하고 있다.

평가 과정에서는 연구개발 투자 수준과 지식재산 보유 현황을 비롯해 국가전략 기술과의 연계성, 국가·경제 안보에 대한 기여도, 매출 성장과 투자유치 실적, 기술 보호 인프라 구축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정부는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구체적인 전략 분야와 평가 기준을 확정할 방침이다.

신안보 기업의 기술개발을 뒷받침하기 위한 대규모 지원체계도 논의됐다. 특히 공공수요를 기반으로 한 ‘OTA형 R&D’ 도입을 추진한다. OTA는 미국 일부 연방기관이 기존 연방 조달 규정과 별개로 혁신 기술을 신속하게 계약·실증·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계약 권한이다.

정부가 검토 중인 OTA형 R&D는 기술개발부터 실증, 구매까지 전 과정을 연계해 최대 5년간 100억원 규모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공공 수요기관이 과제 기획부터 기술개발과 실증에 직접 참여하고, 수요 변화에 따라 개발 목표를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안보 분야는 기술개발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초기 투자 비용이 큰 데다, 개발에 성공하더라도 실제 구매처를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특성이 있다. 정부가 연구개발 지원과 함께 공공기관의 실증·구매 수요를 연계하려는 것도 이러한 사업화 부담을 낮추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지원 대상과 평가 기준, 실제 구매 연계 방식 등은 앞으로 구체화해야 할 과제다.

신안보 분야에 특화한 투자 지원방안도 검토한다. 관계 부처는 이날 회의에서 장기간 기술개발이 필요한 중소·벤처기업의 자금 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펀드 조성 계획 등을 협의했다.

중기부는 향후 관계 부처와 협력해 신안보 혁신기업 발굴부터 연구개발, 투자, 실증, 사업화까지 기업 성장 전 과정을 지원하는 정책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박 실장은 “신안보 분야는 국가안보 역량 강화뿐 아니라 미래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분야”라며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들이 신안보 분야의 핵심 주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고, 발굴부터 연구개발과 투자·사업화까지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지원을 신속히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bo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