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현지 바이어 22개사 31건 상담
인도 85건 상담…47억달러 조선업 육성책 겨냥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가 울산시와 함께 10월 26일부터 5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와 인도 첸나이에 ‘울산시 말레이시아-인도 조선해양 무역사절단’을 파견했다고 3일 밝혔다.
사절단에는 친환경 선박, 해양환경, 설계·엔지니어링, 선박엔진, 선박부품, 기자재부품, 조선소재 분야 울산 기업 7개사를 포함해 총 13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상담회를 열었고, 이후 울산 기업들은 인도 첸나이로 이동해 현지 조선소와 플랜트 발주처, 수입 바이어를 만났다. 코트라는 말레이시아의 해양 프로젝트 발주 수요와 인도 정부의 대규모 조선산업 지원에 맞춰 사절단을 꾸렸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7일 쿠알라룸푸르 상담회에는 말레이시아 정부가 이끄는 해군 함정·특수선박 건조와 해양 유지보수·정비(MRO) 전문 기업인 루무트 해군조선소(LUNAS)가 참가해 선박 기자재 발주를 논의했다. 말레이시아 재무부는 지난해 조선·방산 기업 부스테드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 이 조선소로 출범시켰다. 해양 플랜트·엔지니어링 분야 현지 바이어 22개사와는 31건, 1862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 코트라는 말레이시아에서 탱커·LNG 운반선 등 고부가 선박과 모듈 제작, 용접·배관·밸브 기자재 납품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첸나이 상담회에서는 SISCO Energy 등 현지 바이어 41개사와 85건, 3249만달러 규모의 상담이 진행됐다. 인도 항만·해운·수로부는 2025년 12월 조선금융지원제도(SBFAS)와 조선산업개발제도(SbDS)에 47억달러(4473억루피)를 투입하는 시행 지침을 발표했다. SBFAS는 약 26억달러 규모로 선박 유형과 건조 금액, 인도 내 부가가치 비중 등에 따라 지원을 차등하고, SbDS는 약 21억달러 규모로 그린필드 조선 클러스터 기반시설과 기존 조선소 확장 자본 지원, 인도선박기술센터 설립 등을 담았다. 두 제도 모두 2036년 3월까지 운영된다.
인도에서는 올해 8월까지 타밀나두주 투투쿠디 등 5개 그린필드 조선 클러스터가 사전 승인을 받아 앵커 조선소 선정, 사업계획 발표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코트라는 인도가 야드 확장에 나섰지만 핵심 부품과 설계 역량은 해외 의존도가 높다며, 기술력을 갖춘 한국 조선 기자재·컨설팅 기업의 현지 진출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사절단 참가 기업 가운데 S사는 쿠알라룸푸르 바이어와 선박 설계·건조 및 개조 엔지니어링 기술 적용 방안을 구체화했다. 첸나이에서는 E사가 선박·플랜트 유분 제거제, S사가 친환경 선박 건조, M사가 선박 엔지니어링, D사가 해외 플랜트 EPC와 관련해 현지 바이어와 총 4건의 구매의향서를 체결했다.
강상엽 코트라 부사장(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조선해양은 균형성장 전략의 동남권 대표 산업으로, 최근 K-조선 및 기자재에 대한 해외 관심이 유럽, 북미를 넘어 남아시아, 중국까지 확산되고 있다.”며 “과거 K-차부품 글로벌화 성공 공식을 선박 기자재에도 적용해 지역수출 성장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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