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96) 버크셔 해서웨이 전 회장이 “50년 가까이 물을 안 마셨다”고 말했다는 폭로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60)이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몇 년 전 자신의 집에서 버핏과 저녁을 먹으며 들은 이야기를 소개했다”고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애크먼은 “그가 테이블에 앉자 ‘탄산수와 생수’ 중 무엇을 마실지 물었다”며 “그는 정중하게 거절한 뒤 자신이 좋아하는 체리코크를 골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물은 마시지 않나요’라고 묻자 그는 ‘빌, 나는 48년 동안 물을 마시지 않았어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다만 애크먼은 버핏의 수분 섭취에 대해 더 이상 설명하지 않았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밝혔다.
버핏이 정말로 물을 마시지 않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그의 ‘콜라 사랑’은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매일 콜라 5캔을 마시며, 2015년 포춘지와의 인터뷰에서는 “몸의 4분의 1이 콜라이며, 콜라가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5%를 차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펩시콜라 애호가였던 그는 1985년 돈 키오 전 코카콜라 회장으로부터 체리코크를 소개받은 뒤 맛에 매료됐다. 이듬해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례 주주총회 공식 음료로 체리코크를 선정했고, 이후 현재까지 체리코크를 즐겨 마시고 있다.
코카콜라는 그의 가장 안전한 투자처이기도 하다. 1988년 코카콜라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1994년까지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총 13억달러어치를 투자했다. 이후 30여 년 동안 추가 매수도, 매도도 하지 않은 채 현재 코카콜라 지분의 9.3%를 보유하고 있다.
시장은 버핏이 코카콜라의 강력한 브랜드와 가격 결정력,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고 투자한 것으로 평가한다. 코카콜라 주가는 올해 2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지난 7월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8월 20일에는 장중 91.87달러(약 12만 3000원)까지 치솟았다.
이런 성과는 버핏의 장기 투자 철학을 보여주는 사례로 꼽힌다. 버핏은 지난 1988년 주주 서한에서 “뛰어난 경영진이 운영하는 훌륭한 기업의 일부를 소유하고 있을 때, 가장 선호하는 보유 기간은 영원”이라고 밝힌 바 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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