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경합지↓…압도적 승리 미지수

상원4석 순증 불확실 ‘샤이보수’ 변수

청년·소수인종 지지층 투표율 관건

미국 민주당이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을 12%포인트 앞서고 있음에도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원선거 경합 지역 감소와 상원 선거의 불리한 구도, 공화당의 막대한 선거자금 등 여러 변수가 민주당의 승리를 제한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정치 분석가와 정당 전략가들은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의석을 늘리는 데 성공하더라도 기대했던 만큼의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 이유로는 ▷하원 경합 지역 감소 ▷상원 다수당 탈환의 불확실성 ▷주요 지지층 투표율 ▷공화당의 선거자금 우위 ▷여론조사의 공화당 지지세 과소평가 가능성 ▷공화당의 ‘사회주의’ 공세 등을 짚었다.

이번 중간선거에선 경합 지역 자체가 크게 줄었다는 점이 민주당의 압승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한 데다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는 ‘게리맨더링(선거구 재획정)’ 등이 반복되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안정적인 우세 지역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올해 하원 전체 435석 가운데 실제 승패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합 의석이 40~50석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주당이 공화당으로부터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과반을 웃도는 의석수는 5~20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41석을 추가로 확보했던 2018년 중간선거와 같은 대승을 재현하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다.

상원 다수당 탈환은 더욱 불확실하다. 민주당이 100석으로 구성된 상원에서 51대49의 다수당 구도를 만들려면 현재보다 4석을 순증해야 한다. 그러나 의석 탈환을 노리는 주요 지역 상당수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큰 표 차이로 승리한 곳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의 상원 다수당 탈환은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초당파 선거분석기관 쿡폴리티컬리포트의 데이비드 워서먼 선거분석가는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확보하려면 트럼프 대통령이 두 자릿수 득표율 격차로 승리했던 지역에서도 판세를 뒤집어야 한다”면서 “전국적으로 민주당에 유리한 방향으로 표심이 10%포인트 이동하더라도 상원 다수당 확보에 필요한 의석에는 2석이 부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거 전략가들은 중간선거에서 투표 참여율이 낮았던 청년층과 흑인, 히스패닉 유권자들의 투표율에 주목하고 있다. 공화당의 막대한 선거자금도 민주당에는 부담이다. 선거광고 지출을 추적하는 애드임팩트에 따르면 지난 9월 말까지 상원 주요 격전지에서 공화당이 광고에 지출한 금액은 민주당보다 1억8800만달러 많았다.

여론조사가 공화당의 실제 지지세를 과소평가했을 가능성도 민주당의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실시한공화당이 민주당을 ‘공산주의 정당’으로 규정하며 펼치는 이념 공세도 접전 지역의 표심을 흔들 수 있다.

갤스턴 전 백악관 고문은 “이러한 전략은 근소한 차이로 승부가 결정되는 지역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접전 지역에서 민주당의 우위를 1~2%포인트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철 기자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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