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원 출신 철강 전문가
기술·생산·마케팅 두루 거쳐
학회 창립 80주년 기념식서 시상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국내 금속·재료 분야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금속·재료학회 최고 영예인 ‘금속·재료상’을 받았다.
대한금속·재료학회는 지난달 29일 대전에서 개최한 창립 80주년 기념식에서 장 회장에게 금속·재료상을 수여했다고 3일 밝혔다.
금속·재료상은 관련 학문과 산업 발전에 큰 공헌을 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학회 최고 권위의 상이다. 학회는 장 회장이 금속·재료 기술과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해 온 점을 높이 평가했다.
장 회장은 연구개발부터 철강 생산과 마케팅까지 두루 경험한 기술 전문가 출신 경영인이다.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책임연구원으로 입사한 뒤 포스코 철강솔루션마케팅실장,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2024년 포스코그룹 회장에 취임한 이후에는 철강 본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이차전지소재와 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핵심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그룹의 실적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 2일 발표한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4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증가했다. 철강 부문의 수익성 회복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지만, 이차전지소재 사업은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번 시상식은 대한금속·재료학회의 창립 8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진행됐다. 행사에는 역대 학회장과 회원, 주요 후원기업 관계자 등 700여명이 참석했다. 추계학술발표대회 정기총회와 연계해 지난 80년간 국내 금속·재료 기술의 발전 과정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연구 방향을 논의했다.
1946년 출범한 대한금속·재료학회는 국내 철강·금속산업의 성장과 함께 활동 영역을 넓혀왔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금속공학을 넘어 반도체와 에너지, 항공우주, 인공지능(AI) 기반 소재기술 등으로 연구·교류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학회는 창립 80주년을 계기로 ‘소재의 설계로 미래를 정의하다’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산업계와 대학, 연구기관, 정부 간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 학술교류와 미래 소재 분야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김형섭 대한금속·재료학회 회장은 “창립 80주년은 지난 역사를 기념하는 동시에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라며 “대한민국의 소재 경쟁력을 높이고 세계적인 학술공동체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kwat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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