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도심의 역세권 신축 아파트에서 전용 84㎡ 기준 3억원대 전세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산 부산진구 가야동 일원에 위치한 복합주거단지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이 CR리츠(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를 활용한 전세 물량 공급을 추진한다. 올해 1월부터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43층, 4개 동, 총 805가구·실(아파트 725가구·오피스텔 80실)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전세 공급 대상은 입주 이력이 없는 전용면적 77㎡A와 84㎡A·B 타입 아파트 총 486가구다.
■ 전용 84㎡ 3억8,000만원부터… 인근 신축·준신축 전세 거래가와 차이
이번 전세 공급의 특징은 인근 아파트 전세 거래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게 책정된 보증금이다.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의 전세보증금은 전용 77㎡A가 3억5,000만~3억8,100만원, 전용 84㎡A가 3억8,000만~4억4,500만원, 전용 84㎡B가 3억8,100만~4억4,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77㎡뿐 아니라 84㎡도 3억원대부터 선택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인근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2022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9월 5억원에 전세 거래됐으며, 10월에는 기존 보증금 3억9,900만원에서 5억4,000만원으로 증액된 갱신 계약 사례도 확인된다. 5억4,000만원에 체결된 갱신 계약과 비교하면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전용 84㎡의 공급 보증금은 약 9,500만~1억6,000만원, 비율로는 약 17.6~29.6% 낮은 수준이다.
비교 범위를 서면·전포 일대로 넓혀도 가격 차이가 나타난다. 서면롯데캐슬엘루체(2023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6월 5억원에, 서면아이파크1단지(2021년 입주) 전용 84㎡는 올해 3월 5억5,000만원에 전세 거래된 사례가 있다.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전용 84㎡의 최저 공급 보증금인 3억8,000만원과 비교하면 각각 1억2,000만원, 1억7,000만원의 차이가 난다.
다만 이는 인근 단지의 개별 거래금액과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의 최저 공급 보증금을 단순 비교한 결과로, 거래 시점과 층·향, 세대별 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야역 롯데캐슬 스카이엘 역시 타입과 층 등 세대별 조건에 따라 공급 보증금이 다르게 책정된다.
이번 전세 공급 물량에는 발코니 확장을 비롯해 시스템에어컨, 현관 중문, 침실 붙박이장, 하이브리드 쿡탑, 빌트인 전기오븐, 식기세척기 등이 기본 제공된다. 분양 당시 책정된 사양이 포함돼 있어 임차인이 가전제품이나 수납시설 등을 별도로 구입·설치하는 데 드는 초기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 여건도 갖췄다. 단지는 부산도시철도 2호선 가야역과 인접해 있으며, 두 정거장 거리인 서면역에서 1호선으로 환승해 부산 주요 도심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 가야역 일대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정류장도 이용할 수 있으며, 서면 일대 롯데백화점과 서면메디컬스트리트 등 상업·의료시설도 인근에 위치한다.
평면은 신혼부부부터 자녀를 둔 가족까지 다양한 주거 수요를 고려해 중형 면적 위주의 세 가지 타입으로 구성됐다. 전용 77㎡A와 84㎡A는 4베이 판상형 구조로 현관창고·팬트리·안방 드레스룸 등 수납공간을 갖췄다. 전용 84㎡B는 3면 개방형 타워형 구조로 설계됐다.
이번 전세 공급은 ㈜밸류트러스트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CR리츠)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해 임대 운영하는 방식이다. 해당 리츠의 자산관리 업무는 교보자산신탁㈜이 자산관리회사(AMC)로서 수행하고 있다.
임차인은 개인 임대인이 아닌 법인인 리츠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공급 측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을 통해 임차인의 보증금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보증 가입 여부와 보장 범위는 관련 심사 및 가입 요건에 따라 결정된다. 기본 계약기간은 2년이며, 관계 법령과 계약갱신 요건을 충족할 경우 최대 4년까지 거주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계약자를 위한 보증료 지원 혜택도 마련됐다. 선착순 계약 고객을 대상으로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에 따른 최초 보증료의 50%를 지원한다. 해당 혜택은 선착순으로 동·호수를 지정한 뒤 정당계약 기간 내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 입주하는 고객에게 적용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CR리츠가 소유·임대 운영하는 신축 아파트로, 다양한 기본 옵션을 갖추고 인근 단지의 일부 전세 거래 사례보다 낮은 보증금으로 공급되는 것이 특징”이라며 “가야역과 인접한 입지와 주거 편의시설 등을 고려할 때 신혼부부와 직주근접을 원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kim395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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