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86년 부활의 시작 ‘희야’=이승철의 시작은 ‘동네형’ 김태원과 함께였다. 1985년 김종서가 군입대를 하며 이승철이 부활의 보컬로 영입됐다. 1986년 발표한 부활 1집에선 수많은 히트곡이 쏟아졌다.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수록된 이 앨범은 당시로서 13만장이 팔려나갔다.
이승철은 30년 음악인생을 돌아보며 “언더그라운드 생활을 하다가 부활을 만나 자취방에서 방바닥을 두드리며 ‘희야’를 만들었던 기억이 있다. 지난 30년의 가장 큰 추억이다”라고 말했다. 이승철이 부활로 활동한 시기는 불과 1년 6개월이다. 그룹은 데뷔와 동시에 큰 인기를 맞봤고, 단 두 장의 앨범을 내고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 1989년 이승철 1집 ‘안녕이라고 말하지마’=1989년 솔로 이승철의 1집이 발표됐다.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는 불멸의 히트작이었다.부활을 떠난 이승철이 ‘홀로서기’에 성공, 이 곡으로 그는 1989년 10월 가요톱텐 1위에 올랐다. 하지만 그 날 대마초 사건이 터지며 트로피를 가져가지 못 했다. 1집은 파트1과 파트2로 나뉘어 발매됐다. 파트2에서도 주옥같은 명곡이 쏟아졌다. ‘마지막 콘서트’, ‘소녀시대’, ‘비와당신의 이야기’ 가 이 앨범에서 등장했다. ‘마지막 콘서트’는 부활 2집 앨범의 수록곡으로, 리더 김태원이 지금의 아내를 위해 부른 곡으로 유명하다. 이승철이 이 곡을 리메이크했다. ▶ 1990년 ‘노을 그리고 나’, 1996년 ‘오늘도 난’=1990년 11월 대마초 사건이 또 터지며 이승철은 6년간 방송에 출연할 수 없었다. 음악활동은 계속 됐다. 이 시기 나온 앨범들은 판매고에 있어서도 음악성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90년 발매된 2집 앨범엔 한결같은 명곡들이 담겼다. ‘노을, 그리고 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 ‘풍경화 속의 거리’, ‘발레리나걸’ 등이 수록된 앨범이다. 이헌석 대중음악평론가는 “이승철 2집은 기념비적 명반으로 꼽힐 만하다”라며 “발라드와 펑키한 댄스를 두 축으로 삼았는데, 곡의 질감도 기존 가수들과 달랐고 목소리 역시 최고였다”고 말했다. “시대를 앞서간 감각”이 묻어난 앨범이었다.
1992년 발매된 3집 ‘방황’이 수록된 앨범은 100만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나의 하루’, ‘넌 또다른 나’, ‘검은 고양이’, ‘아이러니’ 등이 마니아 층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발매한 4집 앨범은 30만장이 팔려나갔다. 4집 수록곡 ‘색깔 속의 비밀’의 경우 1994년 서른을 갓 넘긴 이승철이 세계적인 프로듀서 닐 도르프스만과 작업한 곡이다. 닐 도르프스만은 스팅의 ‘일글리쉬 맨 인 뉴욕’의 프로듀서다. 뉴욕으로 직접 날아가 녹음했다. 1996년 9월 발매한 5집은 보다 대중적인 앨범이었다. ‘오늘도 난’을 통해 보다 대중에게 다가서게 됐다.
▶ 1999년 ‘오직 너뿐인 나를’=3년 만에 나온 새 앨범을 계기로 이승철표 발라드가 시작됐다. ‘오직 너뿐인 나를’은 미국식 팝발라드 장르로, 천편일률적이었던 발라드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켰다.
2000년엔 영화 OST ‘말리꽃’이 성공하며 사랑받으며 영화, 드라마 OST의 단골손님으로 꼽히게 됐다. ▶ 2002년 부활 재결성 ‘네버 엔딩 스토리’=부활이 재결성됐다. 부활 15주년 기념 앨범 발매 차원이다. 2002년 발매된 부활 8집 ‘네버 엔딩 스토리’는 희대의 명곡이 됐다 40만장에 가까운 앨범 판매고를 올렸고, 남자스타들의 단골 애창곡으로 꼽히며 사랑받았다. 시간을 거슬러도 사랑받았다. 2009년엔 윤상현이 MBC 드라마 ‘내조의 여왕’에서 이 노래를 부르며 또 한 번 인기를 거듭했다. 이 앨범 이후 2004년엔 드라마 불새 OST ‘인연’이 인기를 모았고, 7집 ‘긴 하루’로 이승철은 또 한 번 화려하게 ‘부활’했다.
▶ 2006~2016년, 이승철표 발라드의 시대=정상의 유지기간. 이승철표 발라드가 대중적 사랑을 받으며 안정기에 돌입한다. 2006년에 발매한 8집 앨범을 통해 ‘소리쳐’가 히트했고, 2007년 9집에 이어 2009년 10집 ‘손톱이 빠져서’, 2013년 11집 ‘마이 러브’, 2015년 12집 ‘시간 참 빠르다’에 이르기까지 이승철 만의 발라드 세계를 구축하며 사랑받고 있다. 이승철은 “가수에게 목소리는 지문과 같아 절대 지울 수도 바꿀 수도 없다”며 “이승철의 발라드는 일종의 패션이다. 작곡가들에게 따라 스타일을 바꾼다. 기존의 익숙한 작곡가의 세련된 곡을 부르고, 신인 작곡가의 풋풋한 음악을 만나며 내 느낌에 따라가는 음악을 한다”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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