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KBS 기자협회가 19일 오후 1시께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돌입한 가운데, 길환영 사장이 이날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기자총회에 참석한다. 오후 5시 30분에는 사내방송을 통해 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KBS 기자협회는 이날부터 다음날인 20일까지 애초 예정보다 앞당겨 제작거부에 돌입했다. 앞서 기자협회는 길환영 사장이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제작거부에 돌입할 계획이었다.
KBS 측은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께 “길환영 사장이 진행하기로 했던 ‘사장과의 대화’와 오후 3시에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내부 사정으로 부득이 취소한다”고 밝혔다.
KBS 기자협회 측은 길환영 사장이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상황에 제작거부를 미룰 필요가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비쳐진다. KBS 관계자는 “제작거부 기한을 20일까지로 한정한 것은 이 시간 동안 길환영 사장이 사퇴 요구를 받아들일 것을 압박하는 차원”이라며 “만일 길 사장이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기자협회 비대위원회를 통해 제작거부 기한 연장 회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전했다.
KBS 기자협회는 제작거부와 함께 이날 오후 3시 기자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에 따르면 기자총회는 이날 오전 ‘사원과의 대화’를 진행하기로 했던 KBS TS스튜디오에서 비공개로 열리며, 이 자리에는 길환영 사장이 참석하기로 했다. 이후 오후 5시 30분에는 같은 날 오전 사전녹화된 길환영 사장의 담화가 사내방송을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KBS 기자협회가 제작거부에 돌입한 것은 지난 2012년 2월 부당 징계와 인사 철회 등을 요구하며 실행한 이후 2년여 만이다. 하지만 당시엔 일선 평기자들의 제작거부 사태가 있었으나 당시엔 데스크와 팀장급 기자들을 중심으로 뉴스가 제작됐던 반면, 현재는 이미 지난 16일 KBS 보도본부 소속 부장단 19명이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일제히 보직 사퇴를 선언했고, 팀장 49명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황이기에 공영방송 KBS 사상 초유의 뉴스 중단 사태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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