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ㆍ김재원 정무ㆍ우병우 민정ㆍ김성우 홍보수석 등 청와대 수석비서관, 그리고 이재만 총무ㆍ정호성 부속ㆍ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 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한 1차 인사조치다.

박 대통령은 우 수석과 김 수석 후임으로는 각각 최재경 전 인천지검장과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을 내정했다.

이들은 내달 1일부터 출근해 곧바로 업무에 착수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비서실장과 정책조정ㆍ정무수석 후임 인사도 가급적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박 대통령인 민정수석과 홍보수석을 먼저 내정한 것은 본격화된 검찰 수사와 매일같이 새로운 의혹을 쏟아내고 있는 언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진철 인사ㆍ김규현 외교안보ㆍ강석훈 경제ㆍ현대원 미래전략ㆍ김용승 교육문화ㆍ김현숙 고용복지수석 등 6명은 일단 유임됐다.

박 대통령의 청와대 참모진 개편은 애초 내주 초반으로 예상됐던 것보다 다소 빨라진 것이다.

주말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리는 등 최순실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비서관 3명이 그만 둔 것은 어쨌든 박 대통령께서 상황의 엄중함을 상당히 인식한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다만 정치권에서 촉구하는 거국내각에 대해서는 다소 미온적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거국내각을 포함해 숙고중”이라면서도 “거국내각이 워낙 복잡해 정치내각이나 야당내각이 될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형식보다는 내용적으로 거국내각의 성격을 띤 내각이 돼야 한다는 의미로 본다”며 “형식논리로 가면 언제될지도 모르고, 협상도 그렇고 상당히 복잡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누리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박 대통령에게 여야가 동의하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거국중립내각을 구성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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