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손익 7645억원 기록

이자이익 급증 영향

[헤럴드경제=정순식 기자] 급증하는 가계대출 덕에 저축은행의 순익이 크게 늘며 3분기까지의 누적 손익이 7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70% 이상 늘어난 수치다. 과거 저축은행 사태 여파로 대규모 부실사태를 겪던 모습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76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449억원 대비 3196억원이 늘었다.

대손충당금전입액 부담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27억원이나 커졌음에도 영업확대에 따라 이자이익이 4838억원이나 늘면서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2011년 대규모 영업정지 사태를 전후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다 2014 회계연도(2014년 7월~2015년 6월) 들어 흑자로 돌아선 뒤, 이익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저축은행 수익의 증가세는 가계대출 확대 등의 영향으로 자산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9월 말 현재 총자산은 49조9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6조원(13.7%) 이나 늘었다.

대출금이 5조6000억원 늘었고, 현금 및 예치금 또한 9000억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5조8000억원으로 8000억원(17.0%) 증가했다.

건전성 지표 또한 호전되고 있다.

9월말 현재 저축은행 총여신에 대한 연체율은 6.9%로 작년말의 9.2% 대비 2.3%p 개선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7.7%로 PF(↓10.3%포인트), 건설업(↓3.0%포인트) 등의 연체율이 하락하며 3.3%포인트 내려갔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6.0%로 주택담보대출(3.5%포인트↓), 가계신용대출(0.5%포인트↓) 등의 연체율이 하락하며 0.8%포인트 개선됐다.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중인 고정이하여신비율 역시 7.8%로 작년 말보다 2.4%포인트 떨어져 크게 나아졌다.

대손충당금 적립률은 105.7%로 모든 저축은행이 요적립액 100%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9월 말 현재 14.70%로 작년 말보다 0.56% 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이같은 저축은행의 자산과 순익의 증가 추세는 금융당국의 2금융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 따라 향후 소강상태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윤창의 금감원 저축은행감독국장은 “저축은행 업계는 건전성이 개선되고 흑자 와 자산이 증가하는 등 경영 상황이 점진적으로 호전되고 있다”며 “다만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철저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계대출 취급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여신심사를 강화하도록 지도하는 한편 잠재적인 부실 증가에 대비한 내부유보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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