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시기 ②여야정협의체에서의 야당주도권 ③문재인 대세론과 이재명 현상 ④개헌론 확산 여부 ⑤새누리당의 분당 ⑥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내년 1월 귀국과 행보 ⑦촛불민심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했다. 차기 최고통치권력은 누구에게 돌아갈 것인가.

12일까지 정치권에선 차기 대선 향방을 가름할 변수가 대략 7개로 꼽힌다. ①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시기 ②여야정협의체에서의 야당주도권 ③문재인 대세론과 이재명 현상 ④개헌론 확산 여부 ⑤새누리당의 분당 ⑥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의 내년 1월 귀국과 행보 ⑦촛불민심 등이다.

탄핵 가결 직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 야당은 헌재가 탄핵청구 심리의 조속한 진행과 빠른 결정을 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1월말까지는 해야 한다고도 했다.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헌재의 결정이 최대한 빨라야 한다는 것은 국민적인 여론이기도 하다. 헌재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선 시기가 빨라지면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포함해 자원이 풍부한 야권이 유리하다. 유력 주자가 없는 여권이나 내년 1월 귀국 예정인 반 총장엔 불리하다. 탄핵 심판 결정이 국민들이나 법조계로부터도 두루 공감을 얻고 있지만, 대선과 맞물려 있는만큼 헌재가 그 시기를 두고 ‘정치적 고려’를 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통령 직무정지 상태에서 사실상 국정운영을 하게 될 ‘여야정협의체’도 향후 대권경쟁구도를 좌우할 변수다. 여야정협의체는 황교안 체제와 야권 주도 국회의 ‘국정운영 동거체제’다. 새로운 의제를 제시하기보다는 최대한 파열음 없이 안정적인 국정관리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야권으로선 수권능력의 시험대이기도 하다.

‘문재인 대세론’과 ‘이재명 현상’은 야권의 최대 이슈다. 헌재의 조기결정과 여야정협의체의 성공적인 운영은 ‘문재인 대세론’을 굳힐 수 있다. 반면, 대선 일정이 늦춰지고, 여야정협의체가 지지부진하면 문재인 대세론이 꺾이고 탄핵 정국에서 지지율이 급상승한 이재명 성남시장을 비롯해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득세할 수 있다. 미국의 트럼프 당선,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등 ‘기득권타파’ ‘안정보다는 급진적 변화’ 라는 세계적인 흐름이 한국에서 나타날지도 주목거리다. 당장 이 시장의 지지율 급등 현상이 이러한 추세라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여권에선 새누리당 분당과 반 총장의 귀국이 대선구도를 흔들 변수다. 새누리당은 이미 3분됐다. 탄핵 표결 직후 탄핵에 반대한 친박계가 ‘혁신과통합연합’을 구성했고, 비박계는 새누리당에서 최소 62표의 찬성표를 이끌어내며 최근 불어난 세를 확인했다. 탈당파인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 원외 비박계 인사들은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새누리당의 당권이 비박계로 재편되든, 비박계가 탈당해 신당을 만들든, 반 총장의 합류가 이뤄지지 않으면 대선에서는 유의미한 세력이 되기 어렵다. 반 총장이 가세해야 여권에선 유승민ㆍ남경필 카드도 보수진영 내의 ‘경쟁자’로서 주목 받을 수 있다. 반 총장은 ‘개헌’과 함께 비박계와 야권 내 비문(非문재인계)을 아우를 고리로도 꼽힌다.

마지막으로 지난 10월 하순부터 한달 반 이상 정국을 주도한 ‘촛불민심’의 향방이 대선 정국에서의 최후이자 최대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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