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정지 직전 “국정 부탁” 눈물

지난 9일 탄핵소추안 국회 의결 이후 12일 첫 업무일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은 관저에서 머물면서 향후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특별검사 수사에 대응한 준비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박 대통령은 관저에 계시면서 특검 수사를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직무 정지 이후 관저에서 독서 등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무엇을 하시는지 잘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전날 검찰이 최종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박 대통령을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퇴진 요구와 관련해 강요미수혐의 공범으로 추가 피의자 입건한 데 대해서도 “해명을 할 수 있는지, 해도 되는지 모르겠다”면서 “검찰 수사사항이라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며 언급을 삼갔다.

박 대통령은 지난 9일 국회의 탄핵 가결 뒤 오후 7시3분 탄핵소추의결서를 전달받은 순간부터 국가원수이자 행정부 수반으로서 모든 권한이 정지됐다. 박 대통령은 직무정지 직전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국정공백 최소화를 당부하면서 끝내 눈물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짧은 휴식 기간을 가진 뒤 향후 줄줄이 이어지는 국회 국정조사와 특검 수사, 헌재 탄핵심판 등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당장 오는 14일에는 국조 특위의 3차 청문회가 예정돼 있고, 헌재는 16일까지 피청구인인 박 대통령에게 답변서 제출을 요구한 상황이다. 또 무산됐던 검찰 대면조사와 달리 특검 대면조사는 피하기도 어렵다.

박 대통령은 주변 관리 잘못 등 정치적ㆍ도의적 책임은 있지만 사익을 추구하진 않았으며 법리적 책임도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에 따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하는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앞서 지난 10일 한광옥 대통령비서실장이 황 권한대행에게 업무보고를 한데 이어 12일과 13일에는 청와대 수석실별로 황 권한대행에게 담당업무와 현안에 대한 업무보고를 진행한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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