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문길 통신원]중국 최고의 미녀 배우 판빙빙(范氷氷ㆍ33)이 ‘아이언맨3‘에 이어 신작 ‘엑스맨: 데이즈오브퓨처패스트’에서도 통편집에 의한 ‘찰나 출연’의 굴욕을 당했다.
엑스맨 신작은 지난 23일 중국 전역에서 개봉됐다. 뚜껑을 열자 판빙빙의 출연시간은 5분 가량에 불과했다. 대사 역시 ‘Time’s up’(시간이 다 됐다) 한 마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중국 내 판빙빙의 팬들은 중국을 무시한 처사이며 중국 흥행을 노리고 판빙빙에게 굴욕을 줬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정작 판빙빙은 “부끄럽지 않다”며 담담한 입장을 내놨으나 중국 내 그의 지명도와 인기를 감안하면 굴욕적인 사건으로 보일 만 하다.
더욱이 판빙빙은 앞서 출연한 아이언맨3에서는 단 3초만 출연하면서 얼굴을 붉혔다. 당초 비중있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고, 판빙빙 역시 헐리우드 본격 진출을 선언하며 고른 작품이었기에 실망은 배가됐다.
이런 전력이 있는 까닭에 판빙빙이 차기 출연작으로 엑스맨 신작을 고르자 중국에선 또 한번 ‘찰나 출연’ 굴욕을 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없지 않았다. 제작사 측은 결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표명하며 중국 팬들을 안심시켜 왔었다. 즉 이번 통편집은 중국 팬들에게 일종의 ‘뒤통수’였다.
웜홀을 통한 공간이동이 가능한 캐릭터 블링크로 분한 판빙빙은 당초 20분 이상의 출연 분량에 7~8마디 이상의 대사 연기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촬영분이 편집된 이유가 판빙빙의 연기가 부족한 때문이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판빙빙은 중국 내에서도 유명세와 빛나는 외모에 비해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논란을 종종 겪어왔다.
일각에서는 헐리우드의 아시아 배우 차별의 희생양이란 지적도 나온다. 홍콩의 레전드 배우 류더화(유덕화)는 지난 해 아이언맨3, 트랜스포머4, 엑스맨 신작 등 중국과 헐리우드가 합작한 영화와 관련해 “헐리우드는 중국 영화시장에만 관심을 가질 뿐 여전히 중국 배우를 존중하지 않고 있다”며 “헐리우드에는 여전히 인종차별이 존재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판빙빙의 굴욕이 화제가 되자, 국내에서는 ‘어벤저스’의 두번째 편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출연하는 탤런트 수현(미국명 클라우디아 킴ㆍ29)이 새삼 재조명 되고 있다.
무명 탤런트인 수현은 지난 3월 5일 월트디즈니로부터 공식 캐스팅이 확정됐다. 이 영화는 내년인 2015년 봄께 개봉할 예정이다.
수현은 이 영화에서 서울 세빛둥둥섬 연구소에서 일하는 천재 과학자 역을 맡아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 크리스 헴스워스, ‘헐크’ 마크 러팔로, ‘블랙 위도’ 스칼릿 요한슨, ‘캡틴 아메리카’ 크리스 에반스 등 할리우드의 스타들과 공연하게 된다.
수현이 판빙빙처럼 굴욕을 당할 가능성도 있을까.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우선 수현은 사실상 무명의 연예인이다. 아직 월드클래스인 판빙빙과 비교할 수 있는 급이 아니다. 지난 2005년 한ㆍ중 슈퍼모델 선발대회에서 1위에 올라 연예계에 데뷔한 수현은 드라마 ‘7급 공무원’ ‘브레인’ ‘도망자 플랜B’ 등에 비중 없는 역으로 출연했을 뿐이다. 이런 점이 오히려 유리하다. 단 몇초만 등장하더라도 ‘무명 탈출‘ ‘레벨업 성공’으로 볼 수 있다.
수현이 10대 초반까지 미국에서 나고 자라 네이티브나 마찬가지인 영어 실력을 뽐내고 있다는 점도 ‘편집 굴욕’을 당하지 않을 확률을 높여준다. 영어 대사를 소화하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수현은 국내에서 번역가로도 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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