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상당수 전문가들은 “아직도 저평가 됐다”며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250만원까지 갈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 장중 187만5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종가는 전날보다 2.82% 오른 186만1000원에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전망치를 1조원 가량 뛰어넘는 영업이익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무엇보다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전망되는 가운데 주주환원에 적극 나서고 있고, 지주회사 전환 검토를 밝히는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치고 있는 점도 추가적인 주가 상승에 무게가 실리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특히 전문가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 시장을 감안할때,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부사장은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대략 보더라도 40조원이 되지만 시가총액은 260조원에 불과하다”면서 “현재 주가는 순이익의 10배도 안 되는 수준으로 여전히 비싸지 않다”고 진단했다. 허 부사장은 또 “삼성전자 주가는 지금까지 해외 동종업체에 비해 비싼 적이 없었다”면서 “상시 저평가돼 있었기 때문에 앞으로 더 올라갈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역시 “삼성전자가 발표한 대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좋게 나오면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아래까지 떨어질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가 비싸지 않은 것은 맞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의 양호한 환경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며 “향후 IM(IT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삼성전자의 주가의 향방을 판가름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줄줄이 상향 조정하고 있다. 특히 250만원까지도 갈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외국계 맥쿼리와 노무라는 목표주가 250만원을 제시했고,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높은 목표주가 250만원대를 내놓았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높아진 실적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주가를 250만원으로 올렸다”며“삼성전자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8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2013년 역대 최대 실적(36조80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D 낸드와 플렉시블 OLED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편 등 이슈와 맞물려 역사상 이익 안정성이 가장 높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다수 증권사들도 200만원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을 중심으로 실적 확대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95만원에서 23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목표주가를 21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등도 최근 220만~225만원으로 올려잡았다.

/


par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