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국제유가가 미국의 재고 증가에 대한 우려로 이틀 연속 하락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3월 인도분은 84센트(1.6%) 하락한 배럴당 52.17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94센트(1.69%) 내린 배럴당 54.78달러 수준에서 거래됐다. 세계 주요 산유국들이 작년 말 180만 배럴(bpd) 감산 합의를 도출한데 이어 목표대로 이를 이행하고 있으나, 미국 시장의 증산 조짐 때문에 시원스러운 가격 상승을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휘발유 재고량은 올들어 지난달 27일까지 2100만 배럴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2016년 같은 기간의 평균 재고량 증가치인 1200만 배럴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이에 따라 공급 증가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지난주 미국 내에서 가동 중인 원유채굴 장비도 전주보다 17개 증가했다. 미 셰일오일 기업들이 원유가격 회복을 계기로 생산량 증가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작년 원유 수요가 최근 동안에 가장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중국의 원유수요 감소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