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려아연, 실적 가이던스 발표에 시가총액 9700억원 감소 - 금융투자업계 “아연과 연 가격 상승 고려하면 보수적 가이던스 제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제련ㆍ비철금속 전문기업 고려아연이 밝힌 올해 실적 전망치가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지난 7일 별도기준으로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8193억원, 57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려아연 IR담당자는 “올해 광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광산의 광석 공급량도 줄어들면서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며 “광석에서 메탈을 추출하는 제련업체 특성상 원료인 광석 수급에 따라 실적이 변동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약간의 오해가 섞이면서 매물 폭탄이 떨어졌다. 지난해 실적은 고려아연과 고려아연의 계열사의 실적이 포함된 연결기준 발표인 반면 올해 실적 전망치는 계열사 실적 전망치를 제외한 고려아연 별도기준이기 때문에 수치상으로 ‘20% 역성장, 영업이익 2000억원 감소’라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지난해 고려아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6800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영업이익이 11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고려아연 IR담당자는 “계열사들의 사업계획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 연결기준 올해 실적 전망치는 아직 집계가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고려아연 계열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00억원 정도였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은 7일 하루동안 주가가 10.57% 폭락했다. 6일까지 고려아연의 시가총액은 9조1897억원(시총 31위)이었으나 이날 폭락으로 시총이 8조2179억원으로, 하루동안 9718억원이 허공 속으로 날아갔다. 시총 순위도 31위에서 3계단 내려앉은 34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206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하루만 227억원의 주식 순매도를 기록,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됐다. 기관 역시 217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팔며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금융투자업계는 고려아연의 올해 실적 전망치에 대해 아연ㆍ연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너무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이 제시한 실적 전망은 아연과 연 가격을 각각 2400달러와 2000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지나치게 낮은 가격 전망을 기초로 실적 전망을 제시한 것”이라며 “아연과 연 가격이 각각 2800달러, 2450달러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에 따른 별도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조8840억원, 6850억원으로 가이던스에 비해 22.1%, 20% 상회하는 수치”라고 전망했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고려아연의 올해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5조9809억원, 787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6%, 14.4%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test1011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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