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이양호)는 경기 광주경찰서와 공조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불법베팅사이트 운영자들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들이 벌인 불법베팅 판돈 규모는 지난달 20일부터 사흘간만 따져도 5208억원에 달한다.
마사회 관계자는 이와 관련 “판돈을 1년으로 환산하면 26조원에 이른다”면서 “연간 한국마사회 마권발매 규모의 3배 이상”이라고 했다.
마사회는 이들을 소탕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치밀한 물밑 작업을 벌여왔다. 불법경마 현장정보를 입수한 마사회 사이버단속팀은 수차례 현장확인을 통해 범죄조직을 확인하고, 관할 사법기관인 경기 광주경찰서 사이버팀과 함께 공동수사에 들어갔다.
이후 마사회와 광주경찰서 사이버팀은 지난 22일 5시간이 넘는 잠복 끝에 불법베팅 대형조직를 운영해온 일당 3명을 검거했다.
이번에 검거된 불법베팅조직 운영자들은 마사회가 일명 ‘센터’라 부르는 인터넷 불법베팅 프로그램을 122개 운영 관리해오고 있었다. 해당 센터들은 마사회가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장외발매소 격으로 센터당 하루 평균 매출이 15억원에 달하고, 총 122개 센터가 운영하는 하부조직만 9760개에 달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불법사설경마 시장규모가 이번에 단속된 26조원을 훨씬 상회할 것이다”라며 “국가적인 차원에서 제도적인 보완을 통해 불법시장을 합법시장으로 유도하는 정부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덧붙여 “마사회 단속 능력의 우수성을 대외에 알리는 데도 좋은 기회가 됐다”며 “앞으로도 사법기관과 긴밀한 공조 단속으로 불법베팅 시장을 근절시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까지 한국마사회가 적발한 이전 최대 규모의 불법베팅 운영센터는 2016년 3월에 적발한 서울시 응봉동 건으로, 당시 4명을 검거했으며, 당일 판돈은 521억원이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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