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도 6만원 돌파
외국인이 LG전자 주식을 연일 사들이고 있다. 이에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 LG전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크게 달라졌다. 오랜 부진에 시달렸던 LG전자 주가의 재평가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LG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24.22%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이후 최고치다.
외국인은 7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LG전자의 주식을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만도 1000억원에 이른다.
외국인 매수세에 LG전자의 주가도 지난 2016년 4월 25일 이후 처음으로 6만원 벽을 돌파했다.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영업적자 성적표를 내놓은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란 평가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그럼에도 외국인은 매수세를 대거 확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실적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도 LG전자를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라며 목표주가를 속속 높이고 있다.
KB증권은 LG전자에 대해 올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회복되며 재평가가 가능한 국면에 들어섰다며 목표주가를 7만3000원에서 8만원으로 올렸다. 키움증권도 LG전자의 스마트폰 체질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고, 신한금융투자도 휴대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와 자동차 부품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VC사업부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7만원에서 7만3000원으로 높였다.
이밖에도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KTB투자증권 등도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실적은 35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작년 4분기가 바닥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0%, 12% 높인 1조8000억원, 2조2000억원으로 수정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부의 인력조정과 라인업 간소화, 유통구조 효율화 등 체질 개선 효과가 당초 예상보다 신속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가전과 TV 제품 경쟁력이 향상된 만큼 휴대폰 사업의 리스크가 완화되면 주가 재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 G6가 성공을 거둘 것이란 기대도 투자심리를 회복시켰다는 분석이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G6 판매량은 G5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어 MC사업부 영업적자도 크게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에서 G6가 선전할 경 우 MC 사업부 턴어라운드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또한 자동차 부품 사업을 책임지고 있는 VC사업부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영훈 기자/park@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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