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1437억원 달성…2011년 이후 처음 이자이익 증가, 관리비ㆍ대손충당금 감소로 수익성 개선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KB금융이 5년만에 2조원 이상의 순익을 달성하며 신한금융지주와 나란히 ‘순익 2조원 클럽’에 재입성했다.
KB금융은 9일 지난해 당기순이익(연결기준)으로 전년보다 26.2%(4454억원) 증가한 2조1437억원을 기록했다. KB금융이 순익 2조원 이상을 달성한 것은 2011년 이후 5년만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금융지주 중 순익이 2조원을 넘어선 곳은 신한금융과 KB금융 등 두 곳으로 늘었다
KB금융이 호(好)실적을 기록한 것은 순이자 이익의 증가와 함께 관리비와 대손충당금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물론 거액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하면서 순이익 폭은 예상보다 줄었다. 이와 관련 은행은 8072억원, 증권은 375억원의 희망퇴직 비용이 발생했다. 대신 염가 매수차익으로 약 7000억원이 생겨 순익 감소폭을 줄였다. 염가 매수차익이란 매수회사가 피매수회사를 공정가격보다 싼 가격에 인수할 때 발생하는 회계장부상 가상의 이익이다.
KB금융은 현대증권과 KB손보를 통해 각각 6228억원과 751억원의 염가 매수차익이 발생했다.
저금리에도 주택담보대출 증가 때문에 이자 이익은 늘었다. KB금융의 작년 이자이익은 6조4025억원으로, 전년 대비 3.2%(1993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이익도 전년보다 3.3%(499억원) 늘어난 1조5849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 이익에서 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기까지 6%에 불과했지만, 4분기 들어서는 현대증권 인수 영향으로 24%까지 늘었다.
대손충당금은 5812억원으로 전년보다 47.4%(5246억원) 감소했다.
그룹 총자산은 375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4.2% 증가했다. 현대증권 합병이 자산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한편 KB금융은 보통주 1주당 125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시가배당률은 2.9%로, 배당금 총액은 약 4980억원이다.
carri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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