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가 전 세계 주요 IT 관련 업체들이 선정한 ‘차단된 앱’ 1위에 올랐다고 미국 경제지 포춘이 보도했다. 10위 내에는 드랍박스, 페이스북, 트위터, 스카이프, 넷플릭스 등이 포진했다. 여기에 포함된 게임은 앵그리버드(전 세계, 미국, 호주, 스페인 1위)와 포켓몬 GO(스페인 5위)다.포춘 기사에 따르면, 이 순위는 모바일 기기 관리 솔루션 업체 모바일아이언(MobileIron)이 전 세계 7,800여개의 IT 업체를 상대로 ’차단한 모바일 앱’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설문조사는 2016년 10월 1일부터 2016년 12월 31일 사이에 각종 모바일기기(안드로이드, iOS, 윈도우 운영체제) 사용과 관련되어 시행됐다.전 세계 순위에서 앵그리버드는 차단된 앱 1위에 올랐다. 2위~10위는 모두 드랍박스, 페이스북, 트위터, 스카이프, 넷플릭스, 구글 드라이브 등 게임이 아닌 일반 앱들이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앵그리버드는 미국, 호주, 스페인에서 차단된 앱 1위였다. 앵그리버드를 제외하면 순위에 오른 게임은 포켓몬 GO(스페인 5위)밖에 없었다.앵그리버드가 전 세계 IT 기업에서 차단된 앱 1위에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2009년 출시된 앵그리버드 시리즈는 2011년 11월 5억 다운로드, 2012년 5월 10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는 등 크게 흥행했었다. 그만큼 IT 업체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스마트폰 혹은 태블릿 PC에도 깔려있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IT 업체라고 해서 직원의 모바일기기에 깔린 모든 게임을 차단하진 않는다. 유달리 앵그리버드만 보이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다.포춘은 앵그리버드가 사용자의 개인 정보 유출과 관련해서 이슈가 됐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영국 가디언지가 2014년 1월에 보도한 에드워드 스노든 폭로 관련 기사에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영국의 정보통신본부(GCHQ)가 앵그리버드 등의 모바일 앱을 이용해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내용이 있었다. 당시 앵그리버드 개발사 로비오는 이 보도 이후 “이런 정보 기관들과 협력하지 않는다. 우리는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공유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혔다.2015년 9월에는 앵그리버드를 포함한 다수의 iOS 앱들이 'XcodeGhost' 라는 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됐다는 각종 외신 보도가 나왔다. 당시 로비오는 "중국 오픈마켓에 올라간 앵그리버드2는 영향을 받았으며, 이른 시일 내에 해결하겠다. 하지만 다른 국가 오픈마켓에 올라간 앵그리버드2는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시 외신들은 다른 지역에서 받은 해당 앱이 있더라도 안전을 위해 삭제하고 새로운 버전이 나오면 다시 설치하는 것을 권장했다.포춘은 “중요한 자료와 정보를 보호하는 것은 전 세계 IT 기업의 영원한 숙제다. 직원들이 사용하는 스마트폰 등의 모바일기기에 대한 보안은 물론이고, 이 기기에 깔린 앱까지 항상 신경 써야 하는 시대가 왔다”며 “앵그리버드 같은 게임이 ‘차단된 앱’ 1위에 올랐다는 것은, 전 세계 IT 기업의 직원들이 이제 스마트폰 같은 각종 모바일기기를 업무와 일상생활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보도했다.한편, 2009년 출시된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는 2012년 10억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흥행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고, 개발사 로비오의 대표이사도 교체됐다. 이후에도 후속작 및 관련작은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2017년 2월 2일 조이시티가 ‘앵그리버드 다이스’를 아시아에 출시했고, NHN 엔터테인먼트가 앵그리버드를 소재로 한 모바일게임 ‘앵그리버드 아일랜드’를 2017년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