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채를 내 팔 처럼 활용해, 땅 위의 공을 원하는 거리로 보내, 적은 타수로 목표지점 홀에 넣는 운동이다.
7번 아이언의 경우, 채 길이 37인치, 한국 성인 남자 평균 팔 길이 23인치, 합계 60인치를 내 팔 처럼 써야 한다.
아이언 번호 하나 작아질 때 마다, 0.5인치씩 샤프트가 길어지고 비거리는 10m 안팎 늘어난다. 이 비거리 차는 샤프트 길이 차이 때문일까.
10년여전 국내 전문가 그룹이 이런 실험을 했다.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를 1인치 늘려 비거리 차를 계산했더니, 5~6m 증가했다. 샤프트를 0.5인치 키웠다면 비거리 향상은 3m 안팎에 그쳤을 것이다.
클럽헤드의 크기ㆍ무게가 큰 드라이버가 이 정도 밖에 안되니, 아이언 길이를 0.5인치 늘렸다면 비거리 향상은 2m 안팎에 불과했을 것이다.
헤드 무게가 같다는 전제하에, 비거리는 샤프트 길이 보다는, 로프트 각도에 훨씬 큰 영향을 받는다.
오히려 긴 채는 스위트 스팟과의 거리감과 심리적 부담감 때문에 속시원한 스윙을 방해한다는 이론까지 있다.
뒷땅, 조루, 생크 등 불완전 타격을 포함해 비거리 평균을 내보면 5,6,7번이 별 차이 없다고 하소연 하는 주말골퍼들이 많다. 부담 없이 자신있게 휘두른 7번 거리나, 채가 길어 부담을 안고 스윙한 5번 거리나 비슷할 수 있는 것이다.
실제 세계 정상의 리디아고, 브룩 핸더슨 등은 그립을 짧게 쥐고 스윙한다. 최근엔 5~8번 아이언 길이를 같게 한 골프채도 등장했다.
채에 대한 장악력이 클 때 골프에 대한 자신감도 크다. 긴 채 샷의 성공 비결 역시 자신감이다.
2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골프장들이 기지개를 켠다. 새 봄을 여는 이 때, 자신감은 골프는 물론, 정치ㆍ경제ㆍ사회ㆍ문화 모든 활동에서 필요한 덕목이다.
함영훈 선임기자/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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