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17일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 사이에선 직접적으로 기업의 펀더멘털을 훼손하지 않을 뿐더러 기업운영을 우려할 정도도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총수 구속이 기업운영을 저해해 주가나 신용등급 등을 떨어뜨릴 것이라는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국내 초우량 기업으로 부채비율도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될 뿐더러 상환해야 할 회사채조차 없다. 그룹 전체의 회사채 규모도 다른 기업들에 비해 적다.
▶삼성전자, 회사채도 없는 초우량 기업=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04년 회사채 만기상환 이후 10여 년 간 발행한 채권이 없다. 발행 당시 국내 신용평가사들로부터 초우량 등급인 트리플A(AAA)의 신용등급을 받았다.
현대자동차가 발행하는 채권 신용등급(전망)이 ‘AAA’(안정적) 등급을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역시 채권을 발행할 경우 동일한 등급을 받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의 관측이다.
해외 신용평가사들 역시 삼성전자를 우량기업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3대 신평사인 무디스는 ‘A1’(안정적), 피치와 S&P는 ‘A+’(안정적)의 등급을 매기고 있다.
무디스는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 결정 당일인 17일 “이재용 부회장이 구속되긴 했지만 이는 삼성전자 신용등급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이번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영업에 어떤 차질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삼성전자는 특정 한 개인에 의존하는 구조가 아니라 경험많고 전문적인 경영진에 의해 잘 운영되는 조직”이라며 “강력한 글로벌 사업능력과 낮은 부채비율, 지난해말 기준으로 73조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순(純)유동성이 신용등급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총수의 구속이 미치는 영향은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총수의 구속은 향후 투자 및 인수합병(M&A)을 통한 신사업 추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래사업 확대에는 부정적”이라며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선 기대감도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 센티멘트에는 단기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나 주가하락폭 확대시엔 매수 기회로 본다”며 “이는 DS(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의 큰 폭 실적개선으로 내년까지 뚜렷한 실적 가시성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고, 자사주 매입 및 배당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향상도 주가의 하방경직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룹 흔들릴 것’도 약한 근거, 그룹운영 ‘견고하다’=그룹 전반에 대한 평가도 우호적이다. 삼성그룹의 회사채 발행 규모도 다른 그룹사에 비해 적은 수준이다.
코스콤에 따르면 삼성그룹 전체의 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 규모는 3조5750억원이다. 현대자동차가 올 연말까지 갚아야 하는 8조9655억원의 절반도 안된다.
이밖에 농협(8조6420억원), 롯데(4조4826억원), SK(4조2190억원) 등과 비교해도 적다.
삼성그룹에 대한 국내 신평사들의 평가 역시 크게 낙관적이다.
지난해 한국기업평가는 “삼성전자뿐 아니라 주력계열사 대부분이 해당산업 내 선도적인 시장지위에 기반해 우수한 사업안정성을 확보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구조와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주력사업인 전자부문의 경우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주요제품이 전 세계 최상위권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는 가운데 중공업/엔지니어링 및 독립사업부문의 주요 계열사 또한 업계 선두권의 시장지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도 “글로벌 최상위권의 사업역량을 보유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전자부문 계열사들이 수위권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쟁지위와 사업역량을 토대로 기술 및 시장변화에 탁월한 대응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ygmoon@heraldcorp.com
![옥택연 25억에 낙찰받은 그집, 75억이 됐다…류현진 부부도 사는 강남 고급빌라 [초고가 주택 그들이 사는 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4/news-p.v1.20260904.6851255acf834221b5039de0a2498eb5_T1.jpg?type=h&h=240)
![4000만원 낼 세금을 1억 넘게 물다니…‘상속세 0원’이라도 꼭 신고해야 하는 이유 [이세상]](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news-p.v1.20260903.e72e37cbc9ac475abd6197c15b096a38_T1.png?type=h&h=240)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