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산업활동동향 연초부터 각종 경제지표가 심상치 않다. 설 명절 특수에도 불구하고 ‘소비절벽’은 견고해지고,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 생산동력에도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
소비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오그라든 소비심리가 청탁금지법 등의 영향으로 더욱 맥을 못춘 것으로 해석된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대비 2.2% 감소했다. 지난 11월 0.3%, 12월 0.5% 줄어든 데 이어 1월에는 감소폭이 4배 가까이 커졌다.
특히 승용차ㆍ가전제품ㆍ가구 등 내구제는 전월비 4.5%나 감소했다. 당장 생활에 직결되는 필수품목이 아닌 지출을 줄이는 소비트랜드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음식료품ㆍ화장품 등 비내구재 소비판매액도 1.9% 줄었다. ▶관련기사 9면 지난해 산업 구조조정의 여파가 남아있는 제조업도 불안한 조짐이다. 1월 제조업생산능력지수는 전달에 비해 0.2%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광학이 2.7% 하락했고, 섬유제품(-3.2%), 기계장비(-1.7%)도 전월대비 감소했다.
반면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전달보다 1.7%포인트 상승한 74.3%를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재고는 전달보다 2.6% 증가했다.
한편, 1월 전산업생산은 반도체 호조에 따른 수출 부진 완화로 전달보다 1.0% 상승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ㆍ방송장비 등에서 감소했지만 반도체ㆍ전자부품 등이 늘어 전달보다 3.3% 증가했다. 지난 5월 3.5% 증가한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산업활동 증가율에 가장 기여도가 컸고 서비스업도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라며 “광공업의 경우 반도체가 계속 호조를 보였고 그동안 안 좋았던 전자부품이 기저효과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재훈 기자/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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